[대구FC 미리보기] 16라운드 인천전…'팔공산성' 정비완료…꼴찌 인천 제물로 3위 다시 찾는다

  • 진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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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8-15   |  발행일 2020-08-15 제20면   |  수정 2020-08-15

안상영
안상영 (대구FC 엔젤·광진종합건설 대표이사)

대구FC는 16일 오후 7시 신임 조성환 감독이 이끄는 인천 유나이티드를 DGB대구은행파크로 불러 K리그1 16라운드를 치른다.

인천의 시즌 성적은 암담하다. 역대 최악의 성적으로 팬들이 지어준 별명이 무색해졌다. 특유의 생존 본능으로 시즌 막판 우여곡절을 거치며 얻은 '잔류왕'이 생명을 다한 느낌이다. 15경기째 승리를 일구지 못하며 감독만 수시로 바꾸고 있다.

하지만 최근 상위권 팀들인 상주·포항·전북을 상대로 승점을 얻는 강인한 면모도 보여줬다. 시즌 초 8연패의 암울한 시간도 있었지만 여름 이적 시장에서 용병과 수준급 선수들을 임대로 보충하고 전력에 안정을 얻은 모습이다.

직전 성남과의 경기에서는 시종 우세한 경기를 펼쳤지만 골 결정력에서 뒤져 승점을 얻지 못했다. 전북에서 임대한 국가대표 출신인 오반석과 제주에서 임대한 아길라르의 분전이 눈에 띈다. 시즌 3골로 팀 내 최다골을 기록하며 고군분투하는 무고사 또한 경계 대상이다.

대구FC는 홈팬들에게 시즌 첫 직관 경기에서 승점을 선사하지 못했지만 팬들의 축구 이해도는 높다. 실현 가능한 목표인 3위를 위해서는 무리한 승점보다는 안정적인 승점을 원한다.

인천이 만만한 상대는 아니다. 시즌 개막전인 1차전에서 대구와 득점 없이 비겼다. 첫 판을 놓친 조성환 감독 또한 선수 파악을 완료하고 명예 회복을 다짐하고 있다.

하지만 확률 높은 승점 3점 취득 상대인 것은 시즌 성적으로 증명되었다. 인천을 상대로 모든 팀이 3점을 얻은 것은 아니다. 대구는 성남·상주와 함께 1점에 만족해야 했다. 맡겨 놓은 승점 3점을 받아와야 우리의 목표 달성이 가능하다.

반환점을 돌면서 팀 간 처한 입장이 명확해졌다. 인천은 대구가 목표 달성을 위해 교두보로 삼아야 되는 팀이다. 이번 경기는 놓칠 수 없다. 자칫하면 전북전의 후퇴 작전이 빛을 바랠 수 있기 때문이다.

경기를 치를수록 폼이 올라오는 류재문의 출전 여부와 역할이 궁금하다. 한 경기를 쉬며 컨디션을 조절한 세징야 또한 아홉수에 걸린 '40-40 클럽' 가입을 위해 에드가와 김대원의 주문을 숙지했다.

이병근 감독은 지난 경기 누수 기미가 보였던 팔공산성을 장마 기간 중 정비를 완료하고 승리할 준비를 마쳤다. 꼴찌팀 반란의 희생양이 되는 것은 순위를 떠나 자존심 상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안상영 (대구FC 엔젤·광진종합건설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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