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리시설 몰래 빠져 나갈라" '일부 확진자 행동에 안동주민 불안감

  • 피재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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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8-18 17:51  |  수정 2020-08-18 18:29  |  발행일 2020-08-19 제2면

최근 사랑제일교회 관련 코로나19 일부 확진자들의 '이상 행동' 때문에 경북도내 감염병전담병원인 안동지역 주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18일 안동의료원에 따르면 전날 포항 지역 56번째 확진자가 이송돼 격리시설에 입원했다. 확진자는 사랑제일교회 교인으로 알려진 40대 여성이다.


이 여성은 포항에서 안동의료원으로 이송되기 직전 달아났다가 4시간 만에 붙잡혔다. 이미 한 차례 달아난 전력이 있어 또 언제·어디서·어떤 돌발 행동이 벌어질지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다.


또 경기 파주의료원에서 치료 중인 50대 남성이 격리시설을 빠져나와 달아났다. 이 남성은 사랑제일교회 확진자와 접촉한 후 격리시설에서 치료 중이었다.


사랑제일교회 관련된 확진자들의 이상 행동이 잇따르자 지역에서도 '격리시설을 몰래 빠져나가는 확진자가 생기지 않을까'라는 불안감이 커지는 분위기다.


실제 포항에서 달아났던 여성을 안동의료원으로 이송했다는 보도가 나오자 안동시민들은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주민 A씨는 "코로나19 확진자 상당수가 안동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데, 시민 대다수가 이들의 빠른 쾌유를 빌고 있다"면서도 "이상 행동을 서슴지 않은 확진자들까지 지역에서 받아줘야 하는지 의문이 든다"고 말했다. 


안동시민들은 혹시나 이들의 이상 행동이 또 벌어진다면 후폭풍이 거셀 것이라며 긴장하고 있다.


한편, 경북에서는 공공의료기관 중 안동의료원만 감염병전담병원으로 지정돼 있다. 김천의료원과 포항의료원은 지난 5월1일과 5월25일 각각 지정이 해제된 상태다. 총 29개의 음압 병상을 갖추고 있는 안동의료원엔 현재 해외입국자 2명을 포함한 총 11명의 확진자가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피재윤기자 ssanaei@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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