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연구 개발로 위기를 돌파하는 기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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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8-21   |  발행일 2020-08-21 제23면   |  수정 2020-08-21

전세계적인 경기 침체에다, 코로나 감염증으로 인한 물류 경색으로 기업들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전년 동기대비 수출과 수입이 줄고, 경제 활력도 많이 떨어진 상태다. 그런데 이런 위기에서도 돌파구를 찾아낸 기업들도 없지 않아 비교된다. 지속적인 연구개발로 결실을 내고 있는 것이다. 대구시가 최근 공개한 지역 소프트웨어 기업들의 성공 사례는 연구개발의 중요성을 일깨워주는 모범적인 케이스들이다. 이들 기업은 꾸준한 제품 개발을 통해 공공기관 납품·수출·고용창출면에서 성과를 내, 타 기업들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잘나가는 소프트웨어 업체들의 기술개발은 다채롭다. 본인확인 앱 인증, 가상 키 패드, 금융 거래 탐지기술 등 보안 전문 분야에서부터 드론 관제시스템, 증강현실 실내체육 콘텐츠, 헬스케어, 모바일 의료 플랫폼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있다. 자체 개발팀을 운영하면서 해외 전시회 및 상담회 등에 꾸준히 참석하는 등 연구개발에 투자한 결과다. 이런 시점에 경북도와 한국전력공사가 축산분뇨를 고체 연료로 활용하는 사업을 공동 추진키로 해 기대된다. 지난 19일 경북도청에서 '축분 고체 연료산업 육성'을 위한 업무협약식을 가졌는데 경북도의 농업기술원·축산기술연구소, 한국전력공사 전력연구원이 향후 3년간 30억원을 투입한다.

축산농가에서 발생한 축분 가루를 발열량이 좋은 팰릿연료로 만드는데 성공하면 경북도내 연간 발생 축분의 17%인 135만t의 축분이 37만t의 고체연료로 전환되는 것이다. 무려 481억원의 가치가 창출되는 사업이니 독려해야 마땅하다. 고체연료로 열병합 발전소를 돌려 전기를 생산하고, 농가는 축분 처리비용을 줄이니 그야말로 일거양득(一擧兩得)인 셈이다. 코로나 시대에 걸맞게 에스컬레이터 핸드레일 살균기를 세계 최초로 개발한 업체가 전세계 공항, 지하철역, 백화점, 병원 등의 주문을 받아 대박 난 사례도 있다. 어려운 환경에 좌절하지 않고 연구개발에 진력한 게 주효했다. 지역 기업들이 앞으로도 꾸준한 연구개발로 활로를 개척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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