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역 대중교통 승객 늘면서 '사회적 거리두기' 지켜지지 않아

  • 정지윤
  • |
  • 입력 2020-08-21 16:14  |  수정 2020-08-21 16:19  |  발행일 2020-08-22 제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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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오전 7시 50분쯤 시내버스 안에는 이용객들이 가득 차 사회적 거리 두기가 지켜지지 않고 있었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확산하는 가운데, 시내버스, 지하철 등 대중교통에서 '사회적 거리두기'가 제대로 지켜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대중교통 이용 시 대화 자제하기, 최대한 다른 사람과 거리 유지하기, 차내가 혼잡할 경우 다음 차 이용하기, 종사자의 경우 승객이 다른 사람과 거리 유지하도록 안내하기 등이 이뤄져야 한다.

그러나 대구시내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승객이 늘어나면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키기가 쉽지 않은 모습이다.

21일 오전 7시 50분쯤 시내버스 안. 버스에는 이미 30~40여 명의 승객이 탑승해 있었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기 위해선 좌석마다 한 칸 씩 띄워야 하지만, 앉을 자리가 없는 탓에 승객들은 두 명씩 나란히 붙어 앉아있기도 했다.

같은 날 지하철 역시 상황은 비슷했다. 승객 간 거리를 두기 위해 지하철 내부에는 '거리 두기 한 칸씩 띄워 앉기'가 적힌 스티커가 붙어져 있었지만, 모든 좌석이 꽉 찬 상황이었다.

대구시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18일까지 시내버스를 이용한 승객 수는 823만5천 503명으로 평균 45만7천 428명이다. 대구에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발생한 지난 2월 18일부터 29일까지에는 315만6천 499명으로 평균 26만3천42명이 시내버스를 이용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대거 발생한 2월에 비해 8월 승객 수가 73%나 증가한 셈이다.

같은기간 지하철도 비슷한 수준으로 탑승객이 늘어나고 있다. 대구도시철도공사에 따르면, 지난 2월(지난 2월 18일부터 29일까지) 평균 탑승객은 16만5천 288명이었으며, 8월의 경우 (8월 1일부터 18일까지) 평균 33만2천 425명으로 102% 정도 증가했다.

대구시와 대구도시철도공사는 탑승 인원 증가로 한 좌석씩 띄워앉기가 힘들어진 만큼 소독, 마스크 착용 안내 등을 통해 코로나19 확산되지 않게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 관계자는 "탑승 인원이 늘어나고 있어 한 좌석씩 앉기는 현실적으로 어려운 부분이 있다"면서 "회차지에서 버스 전체 방역, 손잡이 등에 향균 필름 부착 등을 통해 코로나19 확산를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구도시철도공사 관계자도 "열차 칸에 여유가 생기면 한 칸씩 띄워 앉아달라고 요청하고 있다"면서 "엘리베이터·에스컬레이터·승강장 등에 손세정제를 비치하는 등 코로나19 확산 예방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했다.

글·사진=정지윤기자 yooni@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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