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사인 볼트, 코로나 검사 후 자가격리 중…유럽축구리그 초비상

  • 진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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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8-25 17:57  |  수정 2020-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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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사인 볼트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린 영상에서 침대에 누운 채 코로나 19 검사를 받은 사실을 공개하고 있다. 우사인 볼트 인스타그램 캡쳐

'세상에서 가장 빠른 사나이' 우사인 볼트가 자신의 34번째 생일파티 이후 코로나 19 검사를 받고 자가 격리 중인데, 유럽축구(UEFA) 리그에 초비상이 걸렸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와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각각 뛰고 있는 라힘 스털링(맨체스터 시티)과 레온 베일리(바이엘 레버쿠젠)가 볼트의 생일파티에 참석했기 때문이다.

자메이카 현지 매체와 외신들은 24일(이하 현지시각) 볼트가 지난 21일 자메이카에서 생일파티를 연 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참석자들은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함께 춤추고 노래하면서 파티를 즐겼다.

인구 300만 명가량의 카리브해 국가 자메이카엔 24일 기준으로 1천500여명의 코로나19 확진자와 16명의 사망자가 나왔다.

하지만, 볼트는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린 영상에서 침대에 누운 채 "토요일에 검사를 받았다. 증상은 없다. 자가격리를 하면서 프로토콜이 무엇인지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자신의 확진 판정 여부에 대해선 직접 언급하지 않은 것이다.

볼트의 생일파티엔 EPL 맨체스터 시티(맨시티) 간판 골잡이 라힘 스털링과 분데스리가 레버쿠젠의 측면 공격수 레온 베일리도 참석했다. 이 둘은 모두 자메이카 출신으로 볼트와는 친한 사이로 알려졌다. 볼트의 자가격리와 확진 판정 소식에 이 둘도 코로나 19 검사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맨시티와 레버쿠젠 구단은 발칵 뒤집혔다. 스털링과 베일리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이라도 받는다면, 이 둘을 전력에서 제외한 채 다음 달 개막하는 EPL과 분데스리가의 2020-2021 시즌을 맞아야 하기 때문이다.

스털링은 지난 2019-2020 시즌 정규 리그 33경기에서 20골을 넣어 팀내 최다 골을 기록했다. 베일리도 지난 시즌 7골 3도움을 기록하는 등 팀 기여도가 높은 편이다.

잉글랜드대표팀도 내달 열리는 유럽축구 국가대항전인 2020~2021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 예선전 엔트리에 스털링을 선발할지 여부를 놓고 고민에 빠졌다.

손흥민의 소속 팀 토트넘이 추진 중인 베일리 영입에도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진식기자 jins@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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