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안심 1종합사회복지관, 구직 활동 어려운 '니트족' 자립 활동 돕는다

  • 최미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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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9-09   |  발행일 2020-09-09 제12면   |  수정 2020-09-09
방혜란 과장·박정호 복지사
"청년들 세상 나가는 통로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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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안심 제1종합사회복지관 방혜란(왼쪽) 과장과 박정호(가운데) 사회복지사 등 관계자들이 비구직 니트 청년지원사업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청년의 '니트' 탈출을 돕고 있는 대구 안심 제1종합사회복지관 방혜란(38) 과장과 박정호(25) 사회복지사를 만났다. '니트'(NEET-Not in Education, Employment or Training)는 미취업자 중 정규교육이나 직업훈련을 받지 않고 구직활동을 하지 않는 만 19~34세의 청년을 일컬으며 '비구직 니트' '니트족'이라 부르기도 한다.

니트족은 경제 상황이 나빴던 1990년대 영국 등 유럽에서 처음 나타났다. 근래 우리나라에서도 고용환경이 악화하여 취업을 포기하는 청년실업자가 늘어나 실업 문제를 비롯한 여러 사회문제를 일으킬 가능성이 커지면서 이에 대한 다양한 사회적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방 과장은 "일반적으로 중·고등학생은 제도교육 안에서 정서적 돌봄이나 진로 관련 프로그램 등을 제공받으며 자신의 미래를 설계할 기회가 많지만, 고등학교 졸업 후의 청년은 진로 결정과 구직활동에 대한 정보가 없거나 몰라서 또는 자립을 위한 지원이 이루어지지 못하는 환경 등으로 인해 소외되는 경우가 많다"며 "지역 청년이 자립 기반을 마련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 안타깝다"라고 했다.

청년이 자립을 시작해야 하는 시기에 겪는 여러 가지 어려움이 사회문제화되면서 청년들을 위해 지역사회가 함께 고민해야 할 필요성을 갖게 했다.

2019년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전국 기획사업으로 선정된 '비구직 니트 청년지원사업'이 올해도 이어지고 있다.

이 사업의 주요 프로그램은 청년 자립 역량 강화를 위한 심리·정서 지원, 진로 탐색, 직업체험(교육), 자격취득 등을 위한 맞춤형 교육훈련비 지원과 청년이 가족의 지지와 격려로 자립할 수 있도록 가족 지지체계 강화를 위한 가족 상담 지원, 가족 자립 지원, 가족 활동 지원이 있다. 또한 청년 구직지원단 운영 및 청년동아리 등을 통하여 사회적 지지체계를 강화할 수 있는 자립기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안심 제1종합사회복지관, 월성종합사회복지관, 남산종합사회복지관에서 운영하고 있다.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싶은 대구 거주 청년은 자신의 거주지와 가까운 곳을 선택해 전화 문의나 기관을 방문해 신청할 수 있다.

박 사회복지사는 "청년들이 자신의 꿈을 펼치며 자립해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기회가 될 수 있도록 많은 참여가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청년이 자립하기 위해서는 스스로의 동기도 필요하지만, 가족의 심리·정서적 지지가 니트 상태를 벗어나는데 큰 동기부여가 되는 경우가 많다"며 가족 상담 지원의 장점을 꼽은 방 과장은 "이 프로그램이 청년의 자립을 강화해 세상을 향해 나가는 통로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글·사진=최미희 시민기자 sopi900@naver.com

※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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