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 오원규 VS 수원 한석종 "어제의 동지가 오늘의 적"

  • 진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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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9-03   |  발행일 2020-09-04 제18면   |  수정 2020-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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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삼성에서 군에 입대하면서 상주 상무 유니폼을 갈아 입은 오현규. <상주 상무 제공>


프로축구 상주 상무와 수원 삼성이 '어제의 동지가 오늘의 적'이 돼 만난다.

상주와 수원은 4일 오후 7시 상주시민운동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20' 19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리그 3위 상주와 11위 수원은 최근 비슷한 행보를 보였다. 상주는 최근 2연패 뒤 지난 18라운드에서 인천 유타이티드를 상대로 3-1 승리를 거뒀고, 수원도 2연패 이후 부산 아이파크에게 3-1로 이겼다.

양팀 모두 연패를 끊어낸 기분 좋은 분위기로 만나는 19라운드에서 공교롭게도 누구보다 서로를 잘 아는 '어제의 동지이자 오늘의 적'이 포진한다.

바로 상주의 오현규와 수원의 한석종이다.

지난 5월25일 입단한 신병 오현규는 입대 전 소속팀이 수원이었다. 수원 유스 출신으로 특급 유망주로 불리던 오현규는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친정 팀 수원을 잡을 적토마로 나서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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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7일 상주 상무에서 전역한 뒤 수원 삼성 유니폼을 입은 한석종. 연합뉴스


수원에는 상주의 주장으로 활약했던 한석종이 뛴다. 지난달 27일 전역한 한석종은 수원으로 복귀해 치른 부산전에서 맹활약을 펼쳤다. 선발 출전해 안정적인 볼 소유와 연계로 수원의 중원을 조율하며 합격점을 받은 한석종은 이번엔 상주 사냥에 나선다.

상주는 이번 라운드 승리로 4위 포항 스틸러스와의 격차를 더 벌릴 계획이다. 수원도 상주를 재물로 승점을 20점으로 올려 '파이널A조'(리그 1~6위) 합류의 교두보를 마련한다는 복안이다.

가장 최근인 지난 6월 9라운드 맞대결에선 상주가 수원을 1-0으로 이긴 바 있다. 하지만, 최근 상주의 주축 선수들이 대거 전역하면서 승패를 쉽게 예측할 수 없다.

적을 알고 나를 아는 상주와 수원의 피할 수 없는 맞대결이 어떻게 펼쳐질지 흥미진진하다.
진식기자 jins@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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