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군위군의회 김정애 의원 "은혜 갚는다는 마음으로 뛴다"

  • 마창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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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9-08   |  발행일 2020-09-09 제9면   |  수정 2020-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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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위 김정애 군의원

4선 관록의 김정애 군위군의회 의원(64·국민의힘)은 2번의 비례대표를 비롯, 당 공천과 무소속으로 각각 1회씩 모두 4회 연속으로 군의회에 입성했다. 그의 특이한 이력은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 자신은 물론, 배우자 역시 지역 출신이 아니다. 선출직으로서는 보수적이고 배타적인 특성을 지닌 농촌 지역에 어울리지 않는 악조건을 모두 가진 셈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처럼 성공적인 의정활동을 이어갈 수 있는 배경은 어디에 있을까. 그의 성공적인 의정활동의 비결은 의외로 단순하다. 


김 의원이 군위에 정착하게 된 것은 27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남편의 건강이 좋지 않은 탓에 요양을 목적으로 물 맑고 공기가 깨끗한 군위군 효령면을 찾아왔다고 한다.


부부 모두가 군위에 연고가 없는 상태에서 이주해 왔지만, 지역에 제대로 뿌리를 내려보자는 생각에 김 의원은 2006년부터 적십자 단체에 가입해 활동을 시작했다. 이사 온 지 10년 만에 지역사회에 빨리 정착하고 녹아들어야겠다는 생각 말고는 별다른 생각 없이 뛰어든 봉사활동이 4선 관록의 군의원 김정애를 만든 것이다.
 

여성에게 불리하게 작용하는 보수적 성향과 외지인에게 녹록치 않은 배타성이라는 2배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선출직에 당선되는 명예까지 기꺼이 허락해 준 지역민을 향한 그의 열정은 뜨겁다.
 

그는 "절대로 양보할 수 없는 것이 있다면 군민들의 복리 증진과 편익"이라고 했다. 군민의 이익과 행정의 이익이 서로 충돌하는 상황이 발생한다면, 무조건 군민이 옳다는 것이 김 의원의 지론이다.
 

이와 함께 지난 8월 군위군의 대구시 편입과 관련해 열린 군위군의회 임시회에서 밝힌 김 의원이 군정질의 또한 빼놓을 수 없는 대목이다. 당시 김 의원은 집행부와 지역 내 오피니언 그룹으로부터 "또 김정애 의원이야"라는 말을 수도 없이 들었다고 한다.
 

그는 "편입에 따른 긍정적 측면은 이미 많은 분들이 설명을 한 만큼, 최소한 누구 하나는 우리가 빠트린 것은 없는지 한 번쯤 짚고 넘어가는 것이 나를 선택해 준 지역민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라고 생각했다"며 의정활동에 대한 스스로의 신념을 당당히 밝혔다 

마창훈기자 topg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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