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최종수(한국외식업중앙회 대구시지회장)...코로나시대 외식산업 인식전환 필요

  • 박종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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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9-08   |  발행일 2020-09-11 제21면   |  수정 2020-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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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수 한국외식업중앙회 대구지회장


지금 외식업계는 고사직전이다. 더 이상 버틸 여력이 없는 한계업소가 80%를 넘는다. 특히, 대구는 더 심하다.
앞에 닥친 코로나 소멸을 위하여 거리두기 3단계 격상 등의 대책도 중요하지만 우리사회를 좀 더 유연성을 갖도록 제도개선이나 규제완화를 해야한다.


시차출근제를 도입하여 출근시간을 오전 8시~10시로 확대하거나, 점심시간도 오전 11시~오후 2시로 확대하여 한꺼번에 많은 사람들이 모이지 않게 해야된다. 근무일도 꼭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일해야 할까? 우리회사는 수요일부터 일요일까지 근무, 월·화요일이 휴무일이면 어떨까?


우리 외식업계 입장에서는 일시적으로라도 야외에서 식사를 할 수 있는 옥외영업 전면 허용도 한 방안이 될 것이다. 


업소 영업의 대안으로 배달업이 증가하지만 배달수수료가 매출액의 15%이상 지출되는 현실은 암담하기 그지없다. 합리적인 대안이 필요할 것이다. 영업의 이윤 창출 극대화도 중요하지만 이번 기회에 외식문화의 질을 향상시키고 개선하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 


정부에서는 단기적으로 코로나 퇴치를 위해 노력해야 하겠지만 장기적으로는 외식문화의 질을 향상할 수 있는 방향으로 제도적·재정적 지원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더 이상 외식업이 동네장사가 아니라 외식산업으로의 인식전환이 필요하다고 본다.


외식업대구지회장으로서 바램이라면 우리나라도 선진국에 진입한 시점에 관광산업과 연계하여 외식산업을 활성화 시켜야 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외식인 양성을 위한 체계적인 교육시스템이 효율적으로 운영되어야 할 것이며 선진국과 같이 민간단체가 주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는 여건과 재정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다.


관광이 볼거리 먹거리 놀거리 아닌가?


맛있는 음식을 먹고 볼거리를 통한 즐거움을 주는 거리를 조성하고 외식역사박물관 건립으로 전통음식체험 등 다양한 산업이 함께 공존하는 푸드월드파크를 대구에 건립했으면 하는 바램이다.


또한, 세계적인 음식축제를 많이 개발하여 사람들이 대구를 찾도록 해야한다. 맛집 탐방을 위해 서울에서 부산, 목포까지 심지어 외국까지 가는 시대에 살고 있으니까? 대구의 찜갈비, 곱창을 먹기 위해 유렵·미국에서 오도록 만들어야 하지 않을까? 한동안 한식 세계화로 떠들썩하더니만 흐지부지 되는 것이 많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전국적으로 외식업종사자 인구가 250만~300만이나 됨에도 불구하고, 관련 청이 없이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소속되어 있는 지금으로서는 외식산업의 발전을 기대하기가 어려운 실정이다. 외식산업을 농림식품부로 이관하여 외식관광산업청을 설립할 것을 제안한다. 


코로나가 우리에게 던지는 가장 큰 메시지는 이제 전국이 하나고 전 세계가 하나인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에게 나만 잘 사는 것이 아니라 다 같이 공존할 수 있는 방법을 찾으라는 명령이 아닐까 싶다.


코로나도 같이 살아가는 세상. 코로나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정부도 아니고 시민도 아닌 우리사회 모두가 하나가 되어 스스로의 치유능력을 키워나갈 때라고 생각한다.
대구시민 모두 힘내시고 외식업주 여러분 화이팅!


최종수<한국외식업중앙회 대구시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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