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경북도의 온라인 관광정책, '대박'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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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9-10   |  발행일 2020-09-10 제27면   |  수정 2020-09-10

코로나19로 관광산업이 위기를 맞자 경북도가 새로운 트렌드에 맞춘 다양한 관광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위기를 기회로 삼겠다는 발상의 전환이어서 신선한 아이디어로 여겨진다.

경북도 관광정책의 핵심은 최근 대부분 관광객이 스마트폰으로 여행지를 검색하고, 숙소와 먹거리·즐길거리를 예약·결제하는 추세에 맞추는 것이다. 이미 모바일 플랫폼을 활용해 판매할 수 있는 95개의 관광상품을 개발했다. 이 상품은 코로나 사태 속에서도 올해 들어 7월까지 11억 원의 판매고를 올렸다. 지난 5월 말에는 국내 대표 숙박예약 플랫폼 ‘여기어때’와 제휴해 개최한 경북관광 특별전으로 4만8천954건, 57억7천922만 원의 판매액을 기록했다. 추석 명절 연휴를 전후해 다시 한번 ‘여기어때’와 특별전을 기획하고 있다. 인스타그램 사진과 유튜브 영상을 통한 관광 마케팅도 성과를 내고 있다.

예전에 경북으로 여행 갔던 사진을 개인 인스타그램에 업로드하는 이벤트를 여는가 하면, 혼자만 알고 있는 숨은 여행지를 유튜브 영상을 통해 소개하는 행사도 진행했다. 올해 말까지 경북의 대표관광지 100곳을 여행하며 휴대폰으로 미션수행과 함께 인증샷을 남길 때마다 모바일 기프티콘을 주는 행사도 진행 중이다. 지금은 전 세계가 코로나 바이러스를 차단하기 위해 경쟁하듯 국경을 걸어 잠그고 있다. 해외여행은 사실상 소멸되다시피 했다. UN은 코로나19로 세계 관광산업이 초기 5개월 동안 380조 원 이상의 손실을 보았다고 최근 밝혔다. 국내관광도 타격을 입긴 마찬가지다. 경북을 예로 들면 올해 들어 7월까지 주요관광지를 찾은 관광객은 모두 1천483만 명 정도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8%나 줄어든 수치다.

경북도가 어려움 속에서도 관광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를 내고 실천에 옮기는 것은 잘하는 일이다. 경북은 한국의 역사문화가 살아 숨 쉬는 곳이며, 천혜의 관광자원도 많이 갖추고 있는 곳이다. SNS를 통해 이런 자원을 잘 홍보해서 코로나 사태 속에서도 경북도가 관광 황금기를 맞고 있다는 소리를 듣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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