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총리 유력 스가, 장기집권 노릴까…압도적 지지땐 조기 총선 가능성도

  • 입력 2020-09-10 07:34  |  수정 2020-09-10 07:36  |  발행일 2020-09-10 제14면

'포스트 아베' 경쟁에서 독주 체제를 굳힌 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이 '1년 잠정정권'이라는 세간의 평가를 넘어 장기 집권을 노릴 가능성이 제기됐다.

아사히신문은 9일 "스가씨가 '아베 계승'을 내걸면서 '장기 본격 정권'을 써넣기 시작했다"고 평가했다.

신문은 스가 관방장관이 지난 2일 민영 방송 니혼TV 출연 당시 '1년뿐인 핀치히터(대타)인가'라는 질문에 "핀치히터란 무슨 말인지 잘 모르겠습니다만…"이라며 의아하다는 듯한 표정을 지은 것에 주목했다.

스가 장관의 주위에선 "내년까지밖에 못 한다고 말하면 누구의 상대도 못 된다"며 장기 정권을 향한 의욕을 드러내고 있다고 아사히는 전했다.

아베 총리의 후임으로 선출되는 이번 자민당 총재의 임기는 1년이다.

그러나 스가 장관이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당내 국회의원들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게 되자 아베 총리와 마찬가지로 '1강 장기 집권'을 도모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를 위해 스가 장관은 자민당 도도부현(광역자치단체) 지부 연합회 대표의 지지를 받는 데도 공을 들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80%에 가까운 자민당 국회의원의 지지를 받는 스가 장관이 도도부현 대표 당원으로부터 압도적 지지를 받게 되면 약식 선거로 당 총재를 뽑았다는 논란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계산이다.

스가 장관이 자신의 권력 기반을 강화하기 위해 정권 출범 이후 새 내각에 대한 기대감이 클 때 중의원 해산과 조기 총선을 단행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아사히는 "새로운 정권이 중의원 선거에서 승리하면 여당은 새로운 4년의 중의원 임기를 확보하게 된다"며 "자민당 내에선 그럴 경우 내년 9월 총재 선거에서 대립 후보가 서지 않고 장기 집권 가능성이 커진다는 견해가 강하다"고 전했다.

문제는 중의원 해산 시기인데, 스가 장관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이 우선"이라며 신중한 자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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