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심상찮은 대구 코로나 추세, 자가격리 더 철저히 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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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9-15   |  발행일 2020-09-15 제27면   |  수정 2020-09-15

대구의 코로나19 확산 추세 양상이 심상치 않다. 확산세가 다소 주춤하는 듯했으나 최근 음성 판정을 받은 사람들의 양성 판정 사례가 늘고 있는 것은 이례적이다. 질병관리본부와 대구시에 따르면 대구의 확진자 수는 한 자릿수에서 두 자릿수로 늘어났다. 그 주된 이유는 음성 판정을 받은 사람들이 자가 격리 해지 이전의 재검사 과정에서 양성 판정을 받은 경우가 상당수에 이르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2주간 대구에서 재검사로 양성 판정을 받은 확진자 비율은 지역발생 확진자의 거의 절반인 49%에 이른다고 한다. 이는 자가 격리자 집중 관리가 그만큼 중요하다는 것을 일깨워 준다.

최근 대구경북의 코로나19 확진 현황을 보면 사랑의교회와 건강식품 사업설명회 관련자들의 발생 빈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특히 경북 칠곡, 대구 중구의 동충하초와 장뇌삼 사업설명회 참석자들은 새로운 확진 경로로 지목되고 있다. 이들의 자가 격리 관리는 코로나19의 재확산을 차단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 현재 대구의 자가 격리 인원 수는 무려 1천명에 육박한다. 자가 격리자의 지역 분포 또한 북구와 수성구, 달서구 등으로 광범위하게 흩어져 있다. 만약 이들 가운데 자가 격리 원칙을 준수하지 않고 외출해 타인과 접촉 한다면 n차 감염이 확산할 가능성은 매우 크다.

대구시와 방역 당국은 이들의 자가 격리 관리를 더욱 철저하게 해야 한다. 격리 기간을 제대로 준수하도록 관리 시스템을 마련하고, 격리 기간 중 재검사를 받도록 하는 등의 예방 방역을 강화해야 한다. 자가 격리자들 또한 최초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해서 마구 돌아다녀선 안 된다. 섣불리 외부 출입을 했다간 이웃과 지역사회에 막대한 피해를 줄 수 있다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 방역당국에 의하면 자가 격리 중 무단이탈을 했다가 적발되는 사례가 많다고 한다. 스스로 자중하고 나보다는 공동체의 이익을 생각하는 마음가짐을 가져야 한다. 수도권이 거리두기 단계를 하향 조정함에 따라 방역관리와 개인 방역수칙 준수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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