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세상보기] 대구동부소방서 인근, 서양측백나무에 조롱조롱 달린 열매

  • 김점순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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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9-30   |  발행일 2020-09-30 제9면   |  수정 2020-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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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동부소방서 네거리 인근 서양측백나무에 달린 열매.
대구동부소방서 네거리에서 동대구역 방향 오른쪽 인도 가드레일을 따라 100여 그루의 서양측백나무가 신세계백화점 주차장 입구까지 줄지어 서 있다.

지난 10일 그곳을 지나다가 초록빛 나무에 열린 황금색 열매가 바람결에 흔들리는 모습을 우연히 발견했다. 측백나무에 이게 뭐지? 장관이다.

호기심으로 다가가서 보니 꽃인지 열매인지 알 수가 없다. 조롱조롱 달린 모습이 앙증스럽다. 마치 보물이라도 찾은 듯 하나하나 자세히 들여다볼수록 매력에 빠진다. 연두색, 연노란색, 진노란색, 갈색으로 색깔마다 열매의 모양이 조금씩 변한다. 장미꽃 봉오리가 연상된다. 처음 맺은 열매는 연두색이다. 점차 커지면서 연노랑·진노랑으로 변하여 영글어 벌어질 때면 갈색이 된다.

열매가 익어서 열매껍질 벌어지면 꽃봉오리가 열리고 꽃이 피는 모습처럼 예쁘다. 꽃인지 열매인지 구별이 되지 않는 이유다. 꽃은 4~5월에 핀다. 암수 한 그루다. 암꽃은 달걀 모양 원형, 수꽃은 공 모양이다. 열매는 구과(毬果)로 긴 타원형이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측백나무는 동양측백나무다. 열매는 연한 자갈색의 동그란 모양에 도깨비 뿔처럼 삼각형의 돌기가 있다. 올망졸망 달린 것이 별사탕을 연상하게 하고 튤립으로 보이고 왕관 같기도 하다. 측백나무의 잎과 열매는 약재로 쓰인다.

글·사진=김점순 시민기자 coffee-33@hanmail.net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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