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급형 '애플워치 SE', '애플워치6' 보다 18만원 저렴…애플 신제품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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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9-16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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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급형모델인 애플워치SE. 애플
애플이 혈중 산소포화도를 측정하는 기능 등을 탑재한 '애플워치 6'를 발표했다.

15일(현지시간) 애플은 미국 캘리포니아 쿠퍼티노의 본사에서 온라인 신제품 발표 행사를 열고 애플워치 6과 보급형 모델인 '애플워치 SE'를 공개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혈중 산소포화도가 호흡기·혈액 순환 건강을 보여주는 한 척도라고 설명했다.

혈중 산소포화도는 혈액 속 헤모글로빈 중 산소 포화 상태가 된 헤모글로빈의 비율을 가리키는 것으로, 95∼100%일 때 정상적인 수준으로 여겨진다.

이 수치가 90% 아래로 떨어지면 저(低)산소혈증으로 불리며, 80% 이하가 되면 두뇌·심장 등의 기능을 위태롭게 할 수 있다.

애플워치 6은 시계 뒷면의 4개 포토 다이오드, 적외선·적색 등 4개 LED(발광다이오드) 클러스터를 이용해 혈액의 반사광을 측정한 뒤 혈액 색깔을 근거로 알고리즘을 이용해 15초 만에 혈중 산소포화도를 측정한다. 사용자가 수면 중일 때 주기적으로 백그라운드 특정이 이뤄져 건강 관리에 활용된다.

애플은 향후 미국 내 대학·연구기관과 협업해 혈중 산소포화도 등 애플워치가 측정한 여러 수치들을 천식, 심부전 등을 포함한 건강 관리에 어떻게 활용할지 연구할 계획이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한 전 세계적인 위기 상황에서 애플워치6에 탑재된 혈중 산소포화도 측정 기술이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애플측은 기대했다. 실제 코로나19 환자는 혈중 산소포화도가 급격히 떨어지는 저산소증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프 윌리엄스 애플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애플워치6는 혈중 산소포화도를 분석해 사용자들이 심장, 폐 질환 등을 미리 발견해 예방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며 “특히 각종 의료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인플루엔자와 같은 호흡기 질환의 초기 증상을 발견하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아이폰이 없는 어린이나 노인들도 아이폰 없이 애플워치를 쓸 수 있도록 '가족 설정' 기능이 도입된다. 이를 통해 부모는 아이들의 실시간 위치를 파악할 수 있고, 이들이 문자메시지를 보낼 수 있는 연락처를 제한할 수 있다.

다만 한국은 1차로 이 기능이 적용되는 국가에 포함되지 않았다.

또 애플워치 6에는 새로운 칩 'S6'가 탑재돼 전작보다 속도가 20% 빨라졌다. 실시간으로 고도를 표시하는 기능이 장착돼 등산·하이킹 때 활용할 수 있다.

시계 페이스(문자반)도 다양해져 다른 시간대의 시간을 동시에 보여주는 GMT(그리니치 표준시), 스톱워치 기능이 페이스에 구현되고, 서핑하기 좋은 상황인지를 알려주는 서퍼용 페이스, 태양의 위치를 알려주는 사진가용 페이스, 진료 일정을 알려주는 의사용 페이스 등도 있다.

애플워치 6의 가격은 53만9천원부터 시작한다.

애플은 또 보급형 모델인 '애플워치 SE'도 처음으로 내놨다. 저가형 애플워치로 시장을 확장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35만9천원부터 시작하는 애플워치 SE는 애플워치6 시리즈에 비해 18만원 저렴하다. 다만, 애플워치SE는 혈중 산소 포화도 측정 기능을 지원하지 않는다.

애플워치SE는 실속형 소비자 뿐 아니라 애플이 이번에 새롭게 도입한 ‘가족설정’ 기능으로 유입될 수 있는 어린이 고객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가족설정 기능은 아이폰이 없는 어린이나 노인들도 아이폰 없이 애플워치를 쓸 수 있도록 가족 구성원의 아이폰에 연동시키는 것이다. 이를 통해 부모는 아이들의 실시간 위치를 파악하거나, 문자메시지를 보낼 수 있는 연락처를 제한할 수 있다.

애플은 또 운동량을 측정·관리하는 애플워치의 기능을 더 극대화할 수 있는 구독형 유료 서비스 '피트니스+(플러스)'도 발표했다.

아이폰이나 아이패드에서 운동 동영상을 틀면 그 순간부터 애플워치가 심장 박동수나 칼로리 소모량, 달린 거리 등을 측정해 실시간으로 보여준다.

동영상에는 요가, 사이클, 춤, 러닝머신 달리기, 코어 운동, 근육 운동 등 분야별 세계적 트레이너가 출연해 운동법을 지도하고 동기를 부여한다. 취향에 따라 음악을 골라 들으며 운동할 수도 있다.

미국에서는 구독료가 월 9.99달러, 연간 79.99달러로 책정됐다. 한국은 1차 출시국에서 빠졌지만 연말까지 전 세계로 확대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애플은 음악, 영화·드라마, 뉴스 등의 각종 구독 서비스를 한데 합친 ‘애플 원’ 서비스를 올가을부터 도입한다고 발표했다.

클라우드 저장공간을 제공하는 아이클라우드,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애플뮤직, 영화·드라마 스트리밍 서비스 애플 TV+, 게임 서비스 애플아케이드, 애플뉴스, 애플 피트니스+를 모두 합친 것이다.

미국에서는 개인의 경우 월 14.95달러, 가족은 월 19.95달러로 요금이 책정됐다.
인터넷뉴스부 ynnews@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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