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준생 3명 중 2명꼴 "비대면 채용 부담돼"...노하우 부족·접속 불안정 우려

  • 정우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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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9-17   |  발행일 2020-09-17 제17면   |  수정 2020-09-17
장비 구입 비용도 만만치 않아

취준생 3명 중 2명은 코로나19 영향으로 확산된 비대면 채용이 부담된다고 답했고 IT장비를 사는데 최대 210만원을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최근 1년간 구직경험자 57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구직자 비대면 채용경험'에 따르면 비대면 채용전형을 경험한 응답자의 비율은 25.9%였고 이 가운데 63%는 언택트 채용절차가 '부담됐다'고 답했다.

부담을 느낀 이유는 '온라인전형 응시 노하우 부족'(28.2%)을 가장 많이 꼽았다. △서버 접속 및 불안정 우려(26.5%) △예상치 못한 변수 발생 우려(23.2%) 등이 뒤를 이었다.

PC로 시험을 보는 것이 익숙하지 않아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다는 이들도 적지 않았다. 또 응시와 동시에 관리감독 즉 모니터링에도 신경을 써야 하며, 응시과정에서 변수 발생시 스스로 제어해야 하는 점 등 비대면 시험 자체가 낯설다는 의견이 나왔다.

특히 '기기 준비 비용'(21.5%)은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취준생들에게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온라인 인적성검사 및 AI면접을 보려면 PC를 필수로 구비해야 한다. 온라인 채용전형 지침 상 PC방이나 도서관 등 개방된 장소에서는 온라인 전형 시행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PC 외에도 태블릿 PC, 화상카메라, 마우스, 스피커 등 구직자들은 IT주변기기도 필요에 따라 추가로 구입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비대면 채용전형 이후 IT기기 구입에 들인 항목별 평균 비용은 △PC구매에 148만원 △태블릿 PC 46만원 △스피커 6만5천원 △화상카메라 4만4천원 △기타 주변기기에 5만4천원이었다.

한편, 인크루트는 앞선 조사에서 코로나 재확산 영향으로 상반기(44.9%)보다 하반기 비대면 채용 도입계획 기업(57.3%)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응답 기업 71.3%는 코로나 안정화 이후에도 비대면 채용전형을 도입할 계획이라고 답하기도 했다.

정우태기자 wtae@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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