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 동대구지점에 전시된 스팅어 마이스터. |
◆프리미엄 스포츠 세단 '스팅어'
기아자동차 동대구지점에 전시된 '스팅어 마이스터'는 스포츠카를 보는 것과 같은 세련된 디자인이 인상적이었다. 호평을 받았던 이전 모델의 디자인을 대부분 계승했다. 전면부는 스팅어 고유 엠블럼과 패턴 방식의 라디에이터그릴이 조화를 이뤄 고풍스러운 모습을 보여준다.
헤드램프는 입체적인 '체커 플래그' 문양을 적용해 세련미를 더했다. 측면부에는 시원하게 뻗은 캐릭터 라인과 '11'자 패턴의 알로이휠이 적용됐다.
후면부는 좌우로 연결된 수평형 리어램프와 4기통 머플러로 멋스러움을 살렸다. 스팅어는 현대 제네시스 G70 대비 길고 넓은 체형을 가지고 있다. 제원을 비교해 보니 G70에 비해 전장은 145㎜, 전폭 20㎜, 휠베이스는 70㎜나 길었다.
스팅어 마이스터의 최고 강점으로는 역동적인 퍼포먼스를 구현한 신규 엔진을 꼽을 수 있다. 이전에 없던 스마트스트림 G 2.5T-GDI 엔진을 적용해 동력과 연비를 획기적으로 개선했다. 실제 기존 스팅어 2.0 대비 마력은 49㎰, 최대 토크는 7㎏㎙ 늘었다.
장병길 기아자동차 동대구지점 차장은 "기존의 2.0은 파워나 연비가 낮아 약간의 불만이 있었는데, 2.5 엔진으로 바뀌면서 상당 부분 개선됐다. 연비는 기존의 10.3㎞/ℓ에서 11.2㎞/ℓ로 향상됐고 제로백도 기존 6초에서 5.3초로 내려가면서 많은 호평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스팅어 마이스터 2.5와 함께 출시된 3.3 모델은 V6람다 Ⅱ 3.3. T-GDI를 탑재해 최고출력 373㎰, 최대 토크 52㎏㎙, 복합 연비 9㎞/ℓ의 성능을 보여준다.
스팅어는 고급 소재와 조명을 활용해 실내 공간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점도 눈길을 끌었다.
운전석은 고급 세단을 연상시키는 운전대와 다이아몬드 패턴의 퀄팅 시트가 적용됐다. 은은하게 비치는 앰비언트 라이트와 콘솔 가운데 위치한 3개의 원형 환풍구도 인상적이었다. 10.25인치 UVO 내비게이션이 탑재돼 기존 8인치 대비 높은 시인성을 보여줬다.
영남일보 오주석 기자가 스팅어 마이스터를 시승하고 있다. |
시승차인 풀 옵션 모델 스팅어 2.5 마스터즈를 타고 대구 수성구 대구MBC네거리에서 경북 칠곡군 칠곡물류센터까지 왕복 60여㎞를 주행해 봤다.
운전석에 탑승하자 운전 시트가 자동으로 움직여 최적의 포지션을 잡아줬다. 내비게이션에 목적지를 입력한 뒤 변속 기어를 '드라이브'에 넣고 일반 도로에 진입했다.
운전 시에는 차로를 변경하거나 갑작스러운 상황 발생 시 편안한 대처가 가능했다. 차 주위의 위험 요인을 운전자에 실시간으로 안내하고 특히 앞차가 출발했을 시 자동으로 '알림'을 줘 편의성을 높였다.
스팅어의 진가는 고속도로에서 발휘됐다. 북대구IC에서 경부고속도로를 타고 칠곡물류센터까지 주행하면서 스포츠카와 같은 탄력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었다.
최고 출력 304㎰, 최대 토크 43㎏㎙에서 나오는 힘과 가속력을 경험했다. 고속도로에서 80㎞/h에서 120㎞/h로 속력을 올릴 때 걸리는 시간이 3.8초에 불과할 정도로 탄력적인 주행이 가능했다. 그 이상의 속도로 달릴 시에도 속력 게이지가 편안하게 올라갔다. 커브 길에서도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차로 유지 보조 기능이 있어 사고 위험이 줄어들고 특히 차동제한장치(M-LSD)가 기본 적용돼 안정적인 커브 주행이 가능했다.
기아 스팅어의 후면부는 좌우로 연결된 수평형 리어램프와 4기통 머플러로 멋스러움을 살렸다. |
스팅어 마이스터의 외형 색상은 붉은색의 하이크로마 레드를 포함한 5가지가 있고 실내는 브라운 인테리어 외 4가지가 있다.
가격은 2.5 가솔린 터보 플래티넘이 3천853만원, 마스터즈는 4천197만원부터다. 마스터즈에서 선택가능한 GT 3.3 터보 패키지는 446만원을 추가로 내면 된다. 개별소비세 3.5% 기준이다.
글·사진=오주석기자 farbrother@yeongnam.com
오주석 기자
영남일보 오주석 기자입니다. 경북경찰청과 경북도청을 담당하고 있습니다.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