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성 할머니들, 자녀들에게 추석명절 집에서 보내기 동영상 제작

  • 마창훈
  • |
  • 입력 2020-09-17 15:28  |  수정 2020-09-17 16:18  |  발행일 2020-09-18 제8면
의성군 생활지원사 120명이 나서
거동이 쉽지 않은 어르신들 도와
2020091701000636200025101
이점순 할머니(91)가 생활지도사의 도움을 받아 도시에서 살고 있는 자녀들에게 전할 안부 동영상을 촬영하고 있다. 의성군 제공

"야들아, 올게 추석은 너들 집에서 쉬거레이…."
인구 대이동이 예상되는 추석 명절이 코로나19 재확산의 기폭제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우려가 이어되는 가운데, 의성군에 거주하는 어르신들이 안전한 명절 보내기 운동에 두 팔을 걷었다.


지역에서 노인맞춤돌봄서비스를 받고 있는 어르신들은 타 지역에서 거주하고 있는 1천873명의 자녀들에게 '올해 추석 명절은 이동을 멈추고, 코로나19 걱정이 없는 안전한 집에서 보내자'는 내용과 함께, 자신들의 안부를 담은 동영상 제작에 동참했다.


안부를 전하는 동영상 제작을 위해 의성군 생활지원사 120명이 나서, 거동이 쉽지 않은 어르신들의 번거로움을 덜어드렸다.


또 동영상 제작은 평소 홀로 계시면서 적적하기만 했던 어르신들에게 잠시나마 외로움을 달래주는 등 색다른 재미도 선사했다는 후문이다.


이와 함께 코로나19 사태로 고향 방문이 쉽지 않았던 자녀와의 유대관계 형성에도 한 몫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주수 의성군수는 "모두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이번 추석 연휴에는 이동을 자제하고 가급적 집에 머무르는 것을 최우선으로 고려했으면 한다"면서 "의성군도 홀로 계시는 어르신들을 위해 안부전화를 확대하는 등 노인돌봄서비스 공백 최소화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마창훈기자 topgun@yeongnam.com

 


 

기자 이미지

마창훈 기자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사회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