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FC 베테랑 공격수 데얀, '200골·50-50클럽' 카운트다운

  • 진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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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9-17 17:59  |  수정 2020-09-17
제2의 전성기 맞아 K리그 새로운 역사 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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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오후 대구 DGB 대구은행파크경기장에서 열린 '2020 K리그1' 성남FC와 대구FC의 경기에서 대구의 데얀이 첫골을 넣은 후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프로축구 대구FC에서 제2의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는 몬테네그로 출신 베테랑 공격수 데얀(39)이 K리그의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다. 16일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성남FC와의 K리그1 21라운드 홈 경기에서 2골 1도움으로 맹활약하며 자신의 '50(골)-50(도움) 클럽' 가입을 눈앞에 두고 있는 것.

데얀은 이날 경기에서 선제골(전반 10분)과 결승골(후반 18분)을 터뜨려 멀티골을 완성했다. 또 세징야의 4경기 연속 골(전반 37분)도 그의 발끝에서 나왔다.

이에 힘입어 데얀은 K리그 통산 197골 47도움이란 기록을 작성했다. 앞으로 도움 3개를 추가하면 50-50 클럽을 달성하게 된다. 이참에 3득점까지 올려 200골을 완성한다면 K리그 역사에서 하나의 이정표로도 손색이 없다.

K리그가 1983년 출범한 이래 37년 동안 '200골'을 넣은 선수는 '라이언 킹' 이동국(전북·228골) 밖에 없다. 현재로선 이동국을 이을 200골의 주인공으로 데얀이 제일 근접해 있다. 외국인 선수로선 최초 달성이 된다.

이동국은 2017년 10월 467번째 출전 경기에서 통산 200골 고지를 밟았다. 데얀은 지난 라운드까지 375경기에 나선 만큼, '최소 경기 200골' 타이틀을 거머쥘 수도 있다.

50-50 클럽 달성도 보통 기록이 아니다. 지난 7월25일 K리그 1 13라운드에서 도움을 추가해 50-50 클럽에 가입한 울산 현대의 이근호가 10번째 주인공이었다. 40년 가까운 리그 역사상 10명 밖에 배출하지 못한 게 50-50 클럽이다.

이들 가운데 외국인은 몰리나(전 FC서울·68골 69도움)와 에닝요(전 전북 현대·81골 66도움) 2명 뿐이다.

대구는 오는 20일 오후 3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데얀의 '친정팀'인 FC서울과 22라운드를 치른다. 21라운드에서 성남FC를 3-2로 따돌림에 따라 올 시즌 '파이널A' 진출권도 확보해 추가로 5경기를 남겨놓고 있다.

앞으로 남은 6경기에서 데얀이 어떤 기록을 세울지 주목된다.
진식기자 jins@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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