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복당? 시간이 해결해 줄 문제"…권성동 복당은 환영 입장 밝혀

  • 정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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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9-17   |  발행일 2020-09-18 제5면   |  수정 2020-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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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속 홍준표 의원이 16일 국회에서 열린 서욱 국방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물을 마시고 있다. 연합뉴스

무소속 홍준표 의원(대구 수성구을)이 17일 국민의힘 복당 문제에 대해 "시간이 해결해 줄 것"이라며 서두르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날 4·15 총선에서 당의 공천에 반발해 탈당 후 무소속으로 당선된 '4인방' 중 한 명인 권성동 의원이 국민의힘에 복당하면서 홍 의원의 복당에도 관심이 쏠렸다. 이에 홍 의원이 일단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홍 의원은 이날 영남일보 기자와 만나 "복당 문제는 시간이 해결해 줄 것이다. 정치에는 다 시기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권 의원의 복당 결정에 대해서는 "국감을 앞두고 힘을 합치는 것은 야당으로서 바람직한 모습"이라며 환영의 입장을 밝혔다.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 비공개 회의에서 권 의원의 복당 신청안을 가결했다. 권 의원은 지난 4·15 총선 공천에서 컷오프되자 탈당 후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됐고, 즉시 복당을 신청했다. 4인방 중에서는 유일하게 복당을 신청한 것으로 5개월여 만에 당으로 복귀하게 된 것이다. 당 일각에서는 '일괄복당' 주장도 나왔지만 이번 결정으로 '선별복당'으로 방향을 명확히 한 것이다. 복당 논의는 정강·정책 등 쇄신 작업의 하나로 약 한달 전부터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홍 의원은 "무소속 의원들의 복당에 대한 목소리가 당내 부산·울산·경남(PK) 지역에서만 나오고 있다"면서, 에둘러 대구경북 의원들에게 아쉬움을 표하기도 했다. 홍 의원은 "사실 대구경북 의원들이 먼저 이야기해줄 것으로 생각했는데 장제원 의원(부산 사상구)만 복당 이야기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복당은) 시간이 해결해 줄 문제로 서두를 것이 아니다"라고 재차 강조했다.

정치권은 홍 의원의 복당은 결국 대구경북이나 당내 일부 초선 의원들의 반발 여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일부 지역 의원 및 타 지역 초선 의원들이 중도 확장이나 변화를 강조하는 현재 당의 이미지와 홍 의원이 맞지 않는다고 보고 반발의 목소리를 내고 있기 때문이다. 또 홍 의원은 앞서 페이스북 등에서 몇 차례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의 과거 금품수수 사건 등을 거론하며 충돌한 바 있어, 김 위원장의 임기(내년 4월) 후 본격화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한편, 비대위는 이날 이은재 전 의원 복당안도 검토했으나 결론을 내지 않고 보류했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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