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추석 앞 ‘깜깜이 환자’ 속출…자발적 격리가 최고백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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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9-19   |  발행일 2020-09-19 제23면   |  수정 2020-09-19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숙지지 않는 데다 최근 들어 대구경북에서도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환자가 계속 나타나면서 추석연휴를 앞두고 재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대구에서는 18일 오전 0시 기준 신규 확진자가 2명 나왔다. 장뇌삼 사업설명회와 관련된 동구 70대 1명과 달성군 서동중 학생 1명이다. 서동중 학생의 경우 아직까지 감염경로가 파악되지 않고 있다. 경북에서도 이날 지역감염 확진자가 5명 발생했는데 이 중 3명은 감염경로가 확인되지 않았다.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깜깜이 환자'가 속출한다는 것은 언제 어디서 집단감염이 전파될지 모른다는 것이어서 시·도민들의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전국적으로도 ‘깜깜이 환자’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그저께(17일) 지난 4일부터 2주간 방역당국에 신고된 신규 확진자 2천13명 가운데 감염 경로를 조사 중인 사례는 532명으로, 26.4%에 달한다고 밝혔다. 방역당국이 지난 4월 관련 통계를 발표한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감염경로를 모르는 환자가 4명 중 1명 이상인 셈이다. 감염 경로가 확인되지 않은 사례가 20%대를 유지한다는 것은 지역사회에 확인되지 않은 무증상·경증의 감염원이 남아 있어 추가적인 전파 위험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정부는 이번 추석 연휴에는 고향이나 친지 방문을 자제해 달라고 거듭 호소하고 있다. 경로 미상의 환자 비율이 계속 높아지고 있어 추석 연휴까지 무증상·잠복 감염을 통제하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이동량이 많아지는 추석 연휴가 열흘 앞으로 다가와 위기감이 더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가 세계적으로 대유행하고 있는 것은 중국의 춘제 연휴 탓이 크다. 우리나라 첫 확진 환자도 지난 1월20일 춘제를 맞아 한국을 여행 목적으로 찾은 35세 중국 여성이었다. 우리 국민이 이를 교훈 삼아 이번 추석연휴를 ‘코로나19 감염 전파의 연결 고리를 끊어낼 수 있는 방역 기간'으로 여겼으면 좋겠다. 그러려면 최대한 귀향과 여행 등 이동을 자제하고 대면접촉을 할 때는 꼭 마스크 착용을 잊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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