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화서 희귀식물 '노랑붓꽃' 자생지 발견

  • 황준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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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9-18 14:01  |  수정 2020-09-18 14:01  |  발행일 2020-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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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봉화 지역에서 발견된 희귀식물인 '노랑붓꽃". <국립백두대간수목원 제공>

남부 일부 지역에서만 서식하는 희귀식물인 '노랑붓꽃' 자생지가 봉화서 발견됐다.

경북 봉화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이하 수목원)은 봉화 지역에서 '노랑붓꽃'의 신규 자생지를 발견했다고 18일 밝혔다.

수목원은 지난 2018년부터 봉화 지역 산림생물자원을 조사하다가 최근 노랑붓꽃(Iris Koreana Nakai)의 자생지를 찾았다.

노랑붓꽃은 우리나라 고유종으로 남부지방 5∼6곳에 자생지가 있으나 자생지 및 개체 수가 극소수로 금붓꽃과 비슷하지만, 잎이 크고 꽃이 항상 2개씩 달리는 것이 특징이다.

산림청 지정 희귀식물인 노랑붓꽃은 우리나라 특산식물로 전북 부안군, 전남 장성군, 경북 칠곡군 등 남부지역에 극히 제한적으로 자생하는데, 상대적으로 평균 온도가 낮은 북부지역인 봉화 지역에 발견된 점이 매우 이례적이다.

수목원 연구진은 이번에 발견된 노랑붓꽃을 형태학적 비교와 유전자 염기서열 분석 등을 통해 최종적으로 확인했고, 발견된 자생지가 등산로와 인접해 서식지 보호를 위해 펜스와 우회 등산로를 설치하고, 인근 지역에 대해 추가 조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양종철 산림생물자원보전실장은 "이번 조사에서 발견된 멸종 위험에 처해 있는 생물 종인 노랑붓꽃에 대해 기존 서식지 이외의 지역에서 보존하는 현지외보전을 위한 추가 연구를 진행 예정"이라며 "노랑붓꽃의 자생지 보호와 서식환경 개선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황준오기자 joono@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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