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만한 TV프로(21일)] 인간극장…투잡으로 24시간도 모자란 위암 투병 가장

  • 박성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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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9-21 07:54  |  수정 2020-09-21 07:54  |  발행일 2020-09-21 제20면

인간극장

◇인간극장(KBS1 오전 7시50분)

모두가 잠든 시간, 신문보급소로 출근한 정종섭(49)씨. 능숙한 솜씨로 신문을 분류하는 그는 37년차 신문 배달의 달인이다. 하지만 낮에는 어엿한 돈가스 가게 사장님으로 변신하는 종섭씨. 낮에는 돈가스 가게, 밤에는 신문 배달. 하루 2~3시간 겨우 자며 남들의 두 배를 사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혹독하리만치 가난했던 어린 시절 초등학교만 겨우 졸업한 채 생계 전선을 뛰어야 했던 종섭씨는 타고난 운동능력으로 경호회사를 차려 승승장구했지만, 동업자의 배신으로 망한 후 술에 의지한 채 거리를 전전했다. 몇 년 뒤 마음을 다잡고 우연히 들른 교회에서 천사 같은 아내 김경애(49)씨를 만나 토끼 같은 자식 하은(15)과 하늘(13) 남매를 얻었다.

온갖 일자리를 전전하며 오늘의 돈가스 가게를 일궜지만, 작년 말 위암 수술을 받은 종섭씨. 회복에만 전념해야 하는 이때, 또 투잡을 뛰니 지켜보는 가족들은 애가 탄다. 가족들이 경제적 어려움을 겪을까 봐 무리한 이중생활을 하는 종섭씨와 그것이 행복이 아니라고 말하는 가족. 가족의 행복을 위해 남들보다 두 배는 열심히 사는 종섭씨의 이틀 같은 하루를 따라가며 행복의 의미를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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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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