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 산불로 대피령 확대…"지난달 피해 1조원 기상재해 4건"

    • 입력 2020-09-19   |  수정 2020-09-19
    오리건주는 대기질 악화…요세미티 공원, 매연으로 문 닫아

    미국 서부에 발생한 대형 산불로 캘리포니아주 팜스프링스에도 18일(현지시간) 대피령이 내려졌다고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전날인 17일 오후 로스앤젤레스(LA) 동쪽의 팜스프링스 초지에서 '스노 화재'로 이름 붙여진 산불이 발생해 스노크리크 지역의 주민들에게 대피령이 내려졌다.


    캘리포니아주 소방국(캘파이어)에 따르면 현재 180명이 넘는 소방관이 출동해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진화율은 0%다. 다행히 이번 산불로 파괴된 집은 아직 한 채도 없다.


    LA 외곽의 샌게이브리얼 산맥에서 진행 중인 '밥캣 화재'는 이날까지 6만에이커(약 243㎢) 이상을 태운 뒤 15% 진화됐다. 밥캣 화재 지역에는 일부 대피령이 내려져 있던 가운데 17일 추가로 대피령이 발령됐다.


    캘리포니아주 주요 명소 중 하나인 요세미티 국립공원은 전날부터 적어도 주말까지 문을 닫았다. 다른 지역의 산불로 발생한 매연이 해프돔 등 이 공원 상공에 정체되면서 공원 전체의 대기질이 위험한 수준이 됐기 때문이다.


    오리건주에서는 주 중앙의 벤드 지역 등에 연무가 끼면서 하늘이 붉게 변하는 등 대기질이 더 나쁜 상황이다. 최대 500까지인 대기질 지수는 이날 이 일대에서 400을 넘어섰다.
    오리건주 나머지 지역과 워싱턴주에서도 대기질은 '건강에 나쁨' 수준이었다.


    다행히 오리건주 북서부 지역에는 전날 밤 뇌우가 찾아와 비를 뿌리면서 산불로 발생한 매연이 씻겨 내려갔다고 국립기상청(NWS)은 밝혔다.


    워싱턴주 포틀랜드의 북서쪽에 출동한 한 화재 진화팀에서는 대원 1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으면서 같은 팀 대원 6명이 격리되는 일도 있었다.


    미국 국립해양대기국(NOAA)은 지난달 미국에서 피해 규모가 10억달러(약 1조1천650억원)에 달하는 기상 재해가 4건 있었다고 발표했다.


    이들은 중서부를 덮친 드레초 폭풍(먼 거리를 빨리 이동하는 폭풍의 한 형태), 허리케인 이사이아스와 로라, 그리고 캘리포니아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들이다.


    NYT는 "한 달 새 발생한 재정적 피해가 최대 규모는 아니지만 이는 기후변화로 인해 점차 상승하는 피해 비용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지구가 더워질수록 산불은 더 거세지고 허리케인도 더 강력해진다.
    건조한 지역의 산림에서는 산불의 연료가 될 나뭇잎이나 풀이 더 건조해져 불타기 쉽게 되고, 습한 지역에서는 더워진 대기가 더 많은 습기를 함유하고 있다가 더 많은 비를 뿌리고 홍수를 유발하기 때문이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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