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부 교과보다 성적 좋을 땐 2~3개大 소신지원…전략 무조건 바꾸기보다 학생부·논술성적 고려

  • 최미애,윤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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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9-21 07:48  |  수정 2020-09-21 07:49  |  발행일 2020-09-21 제14면
■ 9월 모평 결과에 따른 수시·수능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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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6일 시행한 9월 모의평가는 '미니 수능'으로도 불린다. 수능 전 마지막으로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주관하는 모의평가다. 9월 모의평가 가채점 결과는 크게 2가지 방법으로 활용하게 된다. 먼저 오는 23일부터 시작되는 수시 모집 원서 접수 시 지원 대학 범위를 가늠할 수 있다. 그뿐만 아니라 수능 난이도를 어렴풋이 예상해보는 데 활용할 수 있는 자료가 된다. 9월 모의평가를 활용하는 방법을 살펴봤다.

희망대학 반영 영역 중 취약한 과목 판단해 점검
모평 출제 경향·난이도 참고해 기본 개념 다져야
EBS 방송 교재 답 외우기보다 분석해 가며 이해
상위권, 문제풀이…중하위, 수준에 맞는 강좌 수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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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9월 모의평가가 실시된 지난 16일 오전 대구 수성구 정화여고에서 수험생들이 시험을 치르고 있다. 윤관식기자 yks@yeongn

◆수시 지원 활용 어떻게 하나

이번 모의평가 성적은 수시 모집 지원에 참고 자료로 활용할 수 있다. 학생부 교과 평균 등급과 모의평가 성적을 비교해 수시 지원 대학 범위를 판단하게 된다. 먼저 학생부 교과 평균 등급보다 모의평가 성적이 많이 잘 나왔다면, 2~3개 대학은 소신 지원하고, 2~3개 대학은 적정 지원하는 것이 좋다. 학생부 교과 평균 등급이 모의평가 성적 등급과 비슷하면, 2~3개 대학은 적정 지원, 2개 대학 안정 지원, 1개 대학은 소신 지원하자. 학생부 교과 평균등급보다 모의평가 성적이 좋지 않다면, 3~4개 대학은 적정 지원, 2개 대학은 안정 지원을 하는 것을 추천한다. 최저학력기준이 있는 대학의 경우, 모의평가 등급이 지망대학이 요구하는 최저학력기준 영역별 합보다 3 이상 차이가 난다면 지원에 신중할 필요가 있다. 물론 수시는 정시처럼 당락 예측이 쉽지 않다. 그러므로 모의평가 성적에 따라 수시 지원 전략을 무조건 바꾸기보다는 학생부, 논술, 면접 실력 등을 고려해 지원해야 한다.

◆취약한 영역과 난이도 점검

모의평가 성적을 보면 각자 자신이 취약한 과목이나 단원이 무엇인지 확인할 수 있다. 이번 모의평가 성적을 바탕으로 내가 지망하는 대학이 반영하는 영역 중 내가 취약한 부분을 판단해야 한다. 9월 모의평가는 재수생 등 올해 수능시험에 응시할 대부분 학생이 같이 시험을 쳤기 때문에 전체 수험생 중 나의 위치가 어느 정도인지를 가늠해볼 수 있다.

9월 모의평가 이후 수능 공부를 하는 데 있어 이번 모의평가와 출제 경향과 난이도를 참고해야 한다. 특히 올해 수능은 코로나19로 쉽게 출제해야 한다는 요구가 있어 교과서적 기본 개념과 원리만 이해해도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많이 출제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수능은 교과의 기본원리와 개념이 다양한 소재 및 자료와 함께 응용되어 출제되는 형태다. 기출문제와 함께 다양한 문제를 많이 접하게 되면 실전에서 새로운 유형의 문제에 당황하지 않고 대처할 수 있다.

◆기본 개념 정리 충실하게

문제 풀이도 좋지만 교과서적인 원리와 개념을 이해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문제를 풀다가 확실하게 이해되지 않을 때는 교과서를 펼쳐놓고 전반적으로 폭넓게 정리하도록 하자. 흔히 1학기에는 개념과 내용을 중심으로 정리하고, 2학기에는 문제 풀이에 집중해야 한다고 한다. 그러나 고득점을 위해선 수능 시험 하루 전날까지도 기본 개념에 충실해야 한다. 개념정리를 하지 않고 문제 풀이만 한다면 효과를 거두기 어렵다.

EBS 방송교재의 경우, 교재에 나오는 문제가 그대로 출제되는 것이 아니라 지문 재구성, 도표, 통계, 그림, 실험 자료 등이 응용된 형태로 반영된다. 답을 외우는 것이 아니라 분석해가면서 이해하는 과정이 필요한 이유다. 특히 6·9월 모의평가에서 EBS 방송교재가 어떤 방식으로 반영되었는지를 파악하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상위권 수험생은 방송을 듣지 않고 교재를 풀어보는 정도면 되고, 중하위권은 자기 수준에 맞는 강좌를 찾아서 듣는 것이 좋다.

모의고사에서 틀린 문제는 아쉬워하기보다는 자신의 취약점을 파악하고 다지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 한번 틀린 부분은 다음에도 틀리기 쉽다. 틀린 문제는 틀리게 된 판단 과정을 돌이켜봐야 한다. 해설지를 읽으면서 틀리는 과정을 스스로 확인해야 한다. 스스로 하는 게 어렵다면 선생님의 도움을 받아 확실하게 이해하는 과정을 거치는 것이 좋다. 그런 다음 문제지 위나 따로 마련한 노트에 자신만의 분류법에 따라 표시하자. 오답 노트를 잘 정리해놓으면 수능시험 10일 정도 직전의 최종 마무리 학습에서 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최미애기자 miaechoi21@yeongnam.com
▨도움말=지성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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