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기 삼성 라이온즈 내야 핵심 자원으로 우뚝선 강한울

  • 권혁준
  • |
  • 입력 2020-09-20 17:45  |  수정 2020-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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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 유격수 강한울이 군 복무 후 8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나가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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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 유격수 강한울이 군 복무 후 공수에서 활약하며 핵심 내야 자원으로 떠오르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군필' 강한울이 후반기 삼성 라이온즈의 핵심 내야 자원으로 우뚝 섰다.

지난달 27일 국군체육부대에서 군 복무를 마친 뒤 2군에서 적응 기간을 거쳐 이달 10일 1군 엔트리에 등록된 강한울은 복귀 첫 경기부터 지난 19일 대구 키움전까지 8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나가고 있다.

강한울의 올 시즌 성적은 8경기 26타수 10안타 2타점 2득점, 타율 0.385, OPS 0.851이다.

10일 부산 롯데전에서 2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장한 강한울은 4회초 1사 1·2루 상황에서 복귀 첫 안타와 첫 타점을 신고했다. 이후 4경기 연속 안타를 쳤고, 지난 16일 수원 kt전에선 3안타를 뽑아내며 올 시즌 첫 멀티히트 경기를 만들었다.

강한울은 "1군에 곧바로 적응한 느낌이다. 1군이라 상대 투수 공이 확실히 더 좋아 보이는데 몇 경기 더 적응한다면 괜찮을 것 같다"며 "생각보다 타격이 잘 풀린 데다 운도 따라줘 연속 경기 안타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군 복무 이전까지 KBO리그 통산(5시즌) 505경기 365안타 85타점 176득점 35도루, 타율 0.265를 기록한 강한울은 군 복무 후 더욱 단단해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강한울은 그 비결로 타격 스타일 변화를 꼽았다.

강한울은 "군대에서 타격 스타일을 많이 바꿨다. 홈런 타자는 아니지만, 강한 타구를 생산해 내야를 꿰뚫는 타자가 되고 싶었다"며 "공을 치러 나갈 때 상체가 끌려 나가지 않도록 연습했다. 공을 보는 여유도 키워 바깥쪽 변화구 대처 능력도 좋아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1군에서 강한울은 주 포지션인 유격수에서 출전 기회를 부여받고 있다. 주전 유격수인 이학주가 부상 및 부진으로 1군에서 자리를 비우게 되면서 강한울이 공백을 확실히 메워주고 있다. 고졸 루키 김지찬과 박계범이 유격수 자리에서 꾸준한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데다가 강한울이 합류하면서 내야 수비진 선택 폭은 넓어졌다.

강한울은 "내야 경쟁 구도에 대해선 전혀 생각 안 한다. 당장 맞은 임무에만 충실히 하고자 한다. 어떤 자리든 나가서 잘해야 한다"며 "군 복무 후 수비도 한결 여유가 생겼다. 예전엔 급한 마음으로 타구를 처리했는데 그런 장면이 많이 줄었다"고 말했다.

이어 "올 시즌 팀 순위가 많이 내려간 상태인데, 남은 시즌 팀이 최대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작전 상황과 수비에서 실수 없이 뛰겠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권혁준기자 hyeokj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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