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4년제 대입 예상경쟁률 하락...일부 대학 미달 전망

  • 최미애
  • |
  • 입력 2020-09-21 17:40  |  수정 2020-09-21 18:00  |  발행일 2020-09-21

2021학년도 대구경북지역 4년제 대학 입시 예상 경쟁률이 0.81~0.89대 1로 전망됐다.

지난해 예상 경쟁률이 1대1 수준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올해부터 지역 중하위권 4년제 대학을 중심으로 미달 사태가 현실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21일 지역 입시기관과 대구시교육청·경북도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18일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응시 원서 접수를 마감한 결과 대구경북 지역 수능 지원자 수는 4만4천243명(대구 2만4천402명·경북 1만9천841명)으로 지난해보다 5천931명 감소했다. 이 가운데 재학생은 5천428명(대구 2천914명·경북 2천514명) 감소했고, 재수생은 503명 (대구 496명, 경북 7명) 감소했다.

반면 2021학년도 대구경북 4년제 대학 모집 정원(한국대학교육협의회 자료)은 3만4천779명으로, 지난해(3만5천108명)보다 329명 감소하는 데 그쳤다.

지역 입시기관들은 응시자 수가 대폭 감소하면서, 지난해(0.91~1대1)보다 예상 경쟁률을 더 낮게 전망했다.

송원학원은 전체 수능 시험 지원자의 69.1%가 4년제 대학에 간다고 가정할 경우, 대구경북 4년제 대학 경쟁률은 지난해(0.91대1)보다 낮은 0.81대 1로 예상했다. 차상로 송원학원 진학실장은 "우려했던 미달 사태가 현실화된 건 올해가 처음이다. 수도권 대학 집중 현상이 더욱 심화되면서 지역 거점 대학 일부를 제외한 다수 대학에서 합격선 및 경쟁률이 하락할 것"이라고 했다.

지성학원은 전체 수능 시험 지원자의 70% 정도가 4년제 대학에 간다고 가정할 경우, 예상 경쟁률을 0.89대1로 전망했다. 윤일현 지성학원 진학실장은 "대학 지명도와 학과의 인기도에 따른 지원자 수 부익분 빈익빈 현상을 고려하면, 중하위권 4년제 대학 비인기 학과, 특히 인문계열 학과는 신입생 확보가 매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최미애기자 miaechoi21@yeongnam.com

기자 이미지

최미애 기자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사회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