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수상한 금융거래 급증…의심 사례 40여명 美에 보고

  • 입력 2020-09-23 07:40  |  수정 2020-09-23 07:43  |  발행일 2020-09-23 제13면
아사히 "지난해 44만건 신고"
ICIJ 확보 자료에서 드러나

일본에서 자금세탁 의혹이나 범죄 관련 가능성 등으로 신고된 '의심 금융거래'가 급증한 것으로 파악됐다.

22일 아사히 신문에 따르면 의심 금융거래는 작년에 약 44만건이 신고된 것으로 일본 경찰청 통계에서 확인됐다. 2004년에 약 9만5천건이 신고됐는데 15년 사이에 5배에 육박하는 수준으로 늘어나면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의심 거래 신고는 사기, 불법 체류, 금지 약물 등과 관련된 수사에 활용되고 있다.

일본과 관련된 의심스러운 금융거래는 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ICIJ)가 확보해 분석한 미국 재무부 산하 금융범죄단속네트워크(FinCEN) 자료에서도 다수 확인됐다.

FinCEN에는 40여명에 달하는 일본의 개인 또는 법인과 관련된 거래가 의심 사례로 보고됐다.

예를 들어 일본의 한 살충제 제조업체가 중국 선전에 있는 봉제 공장을 운영하는 중국인 남성에게 2015년 6월∼2016년 12월에 보낸 돈이 사업상 관련성이 명확하지 않아 의심스러운 거래로 신고됐다.

살충제 제조업체는 중국인 남성의 공장에 휴대용 해충 기피제를 팔에 부착할 때 사용하는 고무밴드 등을 주문했으며 의심 거래가 보고된 기간에 168만달러(약 19억5천만원)를 송금했다고 아사히는 전했다.

송금 상대가 거래 기업이 아니라 중국인 남성의 개인 계좌였던 것도 의심스러운 이유로 지목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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