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김정은, 통지문 봤을 때 사건 보고 못 받은 듯"

  • 정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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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9-25 17:32  |  수정 2020-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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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국가정보원장이 25일 국회 정보위원회에서 열린 비공개 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연평도 인근에서 실종된 공무원이 북측 총격으로 인한 사망한 사건과 관련해 국회 정보위는 이날 국가정보원으로 부터 보고를 받았다. 연합뉴스

서해 연평도 해상에서 실종된 해양수산부 공무원을 북한군이 사살한 사건에 대해 25일 국가정보원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사전에 이를 보고받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국회 정보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측 간사인 김병기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보위 비공개 간담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김 의원은 "국정원은 오늘 북한이 보낸 통지문을 볼 때 이 사고에 대해 사전에 김 위원장이 보고를 받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고했다"고 말했다.

또한 국정원은 북한이 이날 통지문을 보내 실종된 남측 공무원을 사살한 것에 대해 사과한 것과 관련해서는 "쉽게 볼 수준이 아니다"라며 큰 의미를 부여했다. 국정원측은 간담회에서 "서해교전 이후 사과의 뜻을 표한 예가 없었고, 표현 수위·서술 방법 등을 봤을 때 상당히 이례적이고 진솔하게 사과했다"고 평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날 민주당은 국회 차원에서 대북 규탄 결의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태년 원내대표는 오전 열린 최고위원회의 모두발언에서 "북한은 이번 만행에 대해 대한민국 국민과 희생자에게 사과하고 사건 책임자를 처벌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며 "국회 차원에서 대북 규탄 결의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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