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캐넌, 삼성 역대 외국인 투수 한 시즌 최다승 타이기록 달성은 다음 기회에

  • 권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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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9-27   |  발행일 2020-09-28 제22면   |  수정 2020-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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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 데이비드 뷰캐넌이 26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SK전에서 7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으나, 타선이 늦게 폭발하면서 구단 역대 외국인 투수 한 시즌 최다승 타이기록 달성을 다음으로 미뤘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라이온즈 데이비드 뷰캐넌이 구단 역대 외국인 투수 한 시즌 최다승 타이기록 달성을 다음 기회로 미뤘다.

뷰캐넌은 26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SK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7피안타(1피홈런) 2사사구 8탈삼진 2실점(2자책점)으로 호투했다. 지난 15일 kt전을 포함해 3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피칭을 선보였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3.62에서 3.59로 소폭 낮췄다.

14승을 거두며 미치 탈보트(2012년)와 함께 삼성 외국인 투수 한 시즌 최다승 공동 2위에 이름을 올린 뷰캐넌은 이날 스콧 베이커(1998년·15승7패)가 달성한 구단 역대 외국인 투수 최다승 타이 기록에 도전했다. 하지만 타선이 다소 늦게 폭발하면서 아쉽게도 기록 달성은 다음을 기약해야 했다.

뷰캐넌은 1회초 선두타자 최지훈을 9구 싸움 끝에 삼진으로 잡아냈고, 이어 오태곤과 최정을 각각 땅볼과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2회초엔 로맥, 채태인, 김강민을 모두 내야 땅볼로 처리해냈다. 3회초에도 선두타자 이재원을 뜬공으로 처리해냈고, 후속타자 정현과 김성현을 각각 삼진과 땅볼로 잡으며 3이닝 연속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4회와 5회엔 위기관리 능력이 돋보였다. 4회초 선두타자 최지훈에게 안타를 맞은 뒤 오태곤에겐 희생번트를, 최정에겐 스트레이트 볼넷을 허용하는 등 2사 1·3루 위기에 처했다. 후속타자 채태인을 볼넷 출루시켜 2사 만루를 자초했으나, 김강민에게 땅볼을 유도했고 3루수가 3루 터치아웃시켜 실점 위기를 넘겼다.

5회초에도 위기는 이어졌다. 선두타자 이재원과 김성현, 오태곤에게 징검다리 안타를 맞으며 두 번째 2사 만루 위기에 몰렸으나 최정을 뜬공으로 잡아 무실점 투구를 이어갔다.

그러나 6회초엔 김강민에게 동점 솔로 홈런을 맞았고, 7회초 2사 2루에선 오태곤에게 1타점 적시타를 내주며 1-2 역전을 허용했다.

뷰캐넌은 1-2로 뒤진 7회말 팔카의 솔로포 덕분에 동점이 되면서 패전을 모면했고, 8회초 심창민에게 바통을 넘겼다.

삼성 타선은 8회말이 돼서야 폭발했다. 삼성은 8회말 선두타자 김상수의 볼넷 출루와 구자욱의 안타로 무사 1·3루 찬스를 잡았고, 김동엽이 2타점 2루타를 쳐 4-2로 역전했다. 이어진 2사 1·2루에서 강민호가 스리런 홈런을 때렸고, 김호재가 백투백 솔로포를 쏘아올려 8-2 승리를 가져왔다.

호투에도 불구하고 뒤늦게 터진 타선에 비록 구단 역대 외국인 투수 단일 시즌 최다승 타이기록 달성은 다음으로 미뤘지만 뷰캐넌은 이날 117구를 던지며 에이스의 품격을 보여줬다. 올 시즌 종료까지 5차례 가량 더 등판할 수 있는 만큼, 뷰캐넌의 삼성 역대 외국인 투수 한 시즌 최다승 달성은 시간 문제다.
권혁준기자 hyeokj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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