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시현 프로의 '골프 테라피' .1] 스윙에서 힘빼는 노하우

  • 진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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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9-30   |  발행일 2020-09-30 제23면   |  수정 2020-11-25
어깨·팔 늘어뜨리되 그립은 견고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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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윙에서 힘을 빼라고 하지만 정말 힘을 빼고 치라고 하면 전체적으로 그립도 느슨하게 잡고 몸에 힘을 너무 빼서 헤드 스피드도 느려지는 경우가 생기는데요. 힘을 빼라고 한다고 힘을 다 빼버리면 헤드 스피드가 느려질 수 있습니다.

힘을 빼라고 하면 보통 그립을 너무 느슨하게 잡아 힘이 공에 전달되지 않는 경우가 생깁니다. 그립을 느슨하게 잡으면 클럽헤드도 돌아가고 클럽이 손에서 놀고 오버스윙돼 컨트롤하기가 어려워집니다.

정확도도 떨어집니다. 클럽이 많이 흔들릴수록 정확도가 떨어지겠죠. 그립 악력을 1~10으로 볼 때 10이 강한 그립이라면 7이나 8 정도 잡는 것이 좋습니다. 대체적으로 5~6 정도 잡는데 7 정도 잡아주시고요. 팔과 손목은 부드럽게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웨글 동작을 하면서 손목에 힘을 빼보세요. 헤드를 살짝살짝 움직이면서 손목이 자유로워지면 손목 힘은 빠지게 됩니다.

스윙에서 힘 빼는 동작은 중요합니다. 어느 부분에서 가장 힘이 많이 들어가는지 보면 첫째로 어드레스에서 어깨에 힘이 많이 들어갑니다. 팔에 힘이 들어가는 경우도 많고요. 심호흡을 내뱉은 상태에서 스윙을 시작하세요. 숨을 크게 들이마셔 보면 어깨가 올라가는 것을 볼 수 있어요. 숨을 크게 내뱉으면 전체적으로 내려가게 됩니다. 어드레스에서 팔이 늘어뜨려지는 동작을 잘 느껴보세요. 팔을 흔들어 보면서 팔에 힘을 빼고 그립을 쥐세요.

두 번째 가장 힘이 들어 가는 동작 중 하나는 백스윙 톱에서의 어깨와 손목이에요. 있는 힘껏 치려고 잔뜩 손에 무언가를 쥐고 꽉 버티려고 하면 전혀 클럽의 헤드 무게가 안 느껴지고 손목 스냅을 이용해서 치기가 어렵습니다.

박시현
박시현 프로

톱에서의 오른 손목 오른팔 힘을 빼 보세요. 클럽이 처지더라도 괜찮습니다. 쥐거나 버티지 마시고 클럽의 무게를 느끼면서 손목과 팔꿈치를 구부려 주세요. 그리고 스윙 동작에서 마지막 톱에서 30초 정도 팔을 흔들면서 힘을 빼려고 노력해 보세요. 흔들면서 내가 어디에 힘이 들어가는지 느끼면 금방 찾을 수 있습니다. 만약 힘이 들어가 오른쪽 어깨가 많이 올라가 있으면 힘을 빼면서 내려 주시고 손목도 구부러지게 흔들어 보세요. 힘이 빠지는 게 느껴질 겁니다.

마지막으로 왼팔을 너무 펴려고 하지 마세요. 물론 왼팔을 쭉 일자로 펴면 스윙이 보기 좋고 멋져 보이지만 사실 그건 유연성이 좋은 골퍼들이 광배근이 유연하고 상체도 편안하게 회전하면서 이뤄지는 겁니다. 유연하지 않은 골퍼가 팔을 너무 펴려고 하면 과도한 힘이 들어가 오히려 스윙을 망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왼팔을 살짝 구부려도 괜찮습니다. 중요한 건 임팩트 순간에만 펴지면 됩니다. 유연성이 떨어지는 골퍼들은 억지로 왼팔을 펴려고 하지 말고 자연스럽게 구부린 상태에서 팔이랑 손목에 힘을 빼려고 노력하세요.

스윙의 톱에서 오른손목에 힘이 많이 들어가거나 오른쪽 어깨에 힘이 들어간다면 클럽의 헤드 무게를 느끼지 못하고 힘전달이 잘 안 될 겁니다. 스윙할 때 알려드린 방법으로 힘을 빼고 부드러운 스윙으로 쉽게 공을 쳐 보시길 바랍니다.

빡시게 연습합시다. 여러분!

자료제공 : YOUTUBE 박시현의 빡시게TV


영남일보는 주5일 발행에 따른 지면 개편으로 골프 레슨을 시작합니다. 30일부터 매주 수요일 박시현 프로가 맛깔나는 레슨으로 독자 여러분을 만납니다. KLPGA 정회원으로 한국대학골프선수권대회(제25회) 우승자인 박시현 프로는 경희대 골프경영학과를 졸업하고 SBS 골프아카데미를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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