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김정숙 여사, 의성 홀몸어르신들께 서한문 발송.

  • 마창훈
  • |
  • 입력 2020-09-29 11:07  |  수정 2020-09-30 08:37  |  발행일 2020-09-30 제2면
2020092901001041600042091
김정숙 여사 서한문.

"야들아, 올게 추석은 너들 집에서 쉬거레이…."


영남일보 18일자 8면에 보도된 경북 의성군에 거주하는 홀몸어르신들의 안부영상 편지에 청와대 김정숙 여사가 답했다.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는 추석 명절을 앞둔 28일, 의성군에 거주하는 홀몸어르신들께 감사의 마음을 담은 서한문을 보냈다.


이번 서한문은 코로나19가 재확산 조짐을 보이던 지난 14~25일까지 의성군생활지원사 120명이 1천873명의 홀몸 어르신과 함께 제작해 전국적인 반향을 일으켰던, '추석명절 안전한 집에서 보내기' 영상 촬영에서 비롯됐다.


김 여사는 서한문을 통해 "어르신들께서 자제분들에게 보낸 영상편지를 몇 번이나 다시 봤다"며 "보고 싶다고, 가장 하고 싶은 속엣말씀을 차마 꺼내놓지 못하시는 그 마음들이 뭉클했다"고 말했다.

 

2020092901001041600042092
김정숙 여사 서한문.

특히 "저 또한 요양원에 계신 어머니를 오래 못 뵙고 있다"면서 "고령의 부모님들을 찾아뵐 수 없는 상황이기에 죄송함과 서운함으로 자제분들도 편치 않을 것"이라며 추석 명정에도 마음 편히 부모님을 찾지 못하는 대한민국 모든 자녀들의 안타가운 마음을 대신 전하기도 했다.

 


또 "의성군의 어르신들이 보내주신 영상 메시지가 고향과 부모님을 찾지 못하는 많은 국민들의 마음을 보듬어 주셨다"면서 감사 인사와 함께, "어르신들이 지금까지 수많은 어려움을 이겨내 온 것처럼, 현명하고 강인한 우리 국민들은 코로나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며 잠깐의 아쉬움이 대한민국의 일상을 되찾는 아름다운 결실로 돌

2020092901001041600042093
김정숙 여사 서한문.

아오기를 기원했다.


김주수 의성군수는 "영부인께서 보내주신 편지가 어르신들의 아쉬운 마음에 큰 위안이 됐기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의성군은 고향을 방문하지 못하는 자녀분들이 안심하고 명절 연휴를 보낼 수 있도록 돌봄서비스 강화하고, 어르신들의 안전을 위한 코로나19 방역에도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마창훈기자 topgun@yeongnam.com

기자 이미지

마창훈 기자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사회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