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명대 교육·혁신 역량 공유…'K-OASIS'로 지역상생 초석 다진다

  • 박종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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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10-12 08:04  |  수정 2020-10-12 09:05  |  발행일 2020-10-12 제18면
수동적 '봉사' 개념 벗어나 지역사회 미래 위한 '혁신' 나서
사회협력혁신기구 출범…인문예술·인재육성 등 집중 지원
지역 주민·기관에 '계명1%사랑나누기 운동' 노하우 전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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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명대는 2019년 11월29일 성서캠퍼스 의양관 운제실에서 지역사회에 대한 대학의 새로운 역할을 제시하며 대구경북사회혁신지원센터 설립과 함께 비전 선포식을 가졌다.
계명대가 지역과 함께하는 대학으로 거듭나기 위해 다양한 사업들을 추진 중이다.

지난해 11월에 개최된 대구경북사회혁신 비전선포식을 계기로 계명대 사회협력혁신기구(K-OASIS: Keimyung-Organization for Academic and Social Innovation Support)가 출범했다. K-OASIS는 과거와 현재를 위한 지역사회 헌신은 '봉사'이고, 미래를 위한 지역사회 헌신은 '혁신'이라는 개념을 가지고 지역의 미래를 위해 대학이 적극적으로 헌신해야 한다는 생각에서 출발한다.

대학에 부여된 사회적 책임은 교육·연구·봉사의 고등교육의 사명아래 규범적으로 정의되어 왔지만, 최근 기존의 수동적인 '봉사' 개념에서 벗어나 대학의 지역에 대한 사회적 책임과 연대를 통해 지역사회에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 내는 '사회혁신'을 봉사의 확장 개념으로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신일희 계명대 총장은 "대학은 늘 지역에 있어왔다. 이제는 그 존재만으로 그치지 않고 지역과 소통하고 관계해서 지역과 더불어 성장하고 발전을 이뤄나갈 때다. 계명대의 자원과 역량을 살려 지역사회와 공유하고, 지역사회와의 연대를 통해 지역을 혁신하고, 지역과 더불어 발전해 나가기 위해 그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K-OASIS는 지역사회 공헌 플랫폼으로 대구경북사회혁신지원단(K-SIStar: Keimyung-Social Innovation Star)과 계명휴스타인재원(K-HuStar: Keimyung-Human Star)을 통해 사회혁신과 미래인재 양성이라는 두 분야를 집중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K-SIStar는 지역사회 공헌지수 관리, 사회혁신 교육과정과 지역혁신 프로그램 기획 및 운영, 협력적 네트워크 구축, 인문·사회·예술·체육 분야의 종합적 관리를 주된 목표로 하며, 하위부서로 정책연구센터·계명카리타스봉사센터·지역협력센터·인문예술위원회를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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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명대는 〈사〉계명1%사랑나누기를 조직해 매년 어려운 가정에 김장김치와 연탄을 나눠주며 지역사회에 봉사하고 있다.
정책연구센터는 지역사회 현안문제 발굴과 해결을 위한 정책적 제안, 대학의 지역사회 공헌지수 개발, 계명대-지자체 연계 인재육성 방안 자문 등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계명카리타스봉사센터는 국내외 봉사활동과 교육기부 정책수립 및 운영, 사회봉사 실적 관리 및 환류, 계명대 교직원의 봉급 1%로 조성해 운영 중인 〈사〉계명1%사랑나누기 지원 등의 역할을 맡고 있다. 지역협력센터는 사회혁신 교육과정 개발 및 운영, 산학관련 지자체 및 유관기관 협력, 지역사회 공헌활동 현황과 공헌지수 점검, 사회혁신 실적 관리 및 환류 등의 일을 한다. 인문예술위원회는 인문·사회·예술·체육 분야의 사회혁신 관련 중요사항을 심의하고 인문·예술적 가치로 문화도시 발전에 기여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계명휴스타인재원(K-HuStar)은 대구시 지원사업인 '대경혁신인재양성 프로젝트(미래자동차·의료)'에 선정되어 설치되었다. 대경혁신인재양성 프로젝트는 대구시에서 전국 최초로 지자체 주도로 기업이 원하는 미래신성장산업 분야의 우수한 혁신인재를 집중 양성하고 지역기업에 우수인력을 지속 공급해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해 혁신인재가 지역에 정착해 지역이 함께 성장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인재육성사업이다. 계명대는 이번 사업으로 2022년까지 혁신지도자 50명, 혁신인재 3천명을 양성한다는 목표로 하고 있다. 올해 1기 학생으로 미래형자동차산업분야 43명, 의료산업분야 30명을 선발해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으며, 학년말 성과발표회를 통해 수업 내 우수팀도 선발할 예정이다.

미래형자동차산업 혁신대학사업단은 기업의 기술수요 맞춤형 커리큘럼을 만들어 미래자동차 직무역량 강화와 산학프로젝트실습, 글로벌 계절학기와 글로벌 전공체험을 통한 개방적 혁신인재양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의료산업 혁신대학사업단은 참여기업과 공동으로 사업을 기획·운영해 지역기업 취업으로 연계협력성과를 창출하며, 의료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교육체계(융합전공) 구축과 실험·실습 중심의 교육환경 조성을 위한 인프라 확충을 목표로 하고 있다. 맞춤형 인재 양성을 위해 기업 수요 및 산학중점 교과목 개발 및 개편을 운영하고, 미래형자동차산업 24개 기업, 의료산업 19개 기업과 MOU를 체결해 산학협력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현재는 미래형자동차산업에 9건, 의료산업에 11건의 산학프로젝트실습이 운영 중이다.

계명대는 최근 대구시 관련 기관들과 협업을 통해 대학이 지역에 기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을 제안하며 발 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그 예로, 지난 6월에는 대구경북사회혁신지원단 정책자문단을 발족하며 첫 회의를 가지기도 했다. 정책자문단은 오창균 대구경북연구원장, 권업 대구테크노파크 원장, 이재훈 전 경북테크노파크 원장, 정일선 대구여성가족재단 대표, 윤종화 대구시민센터 대표이사, 이성원 TBC방송 이사, 최영호 대구시 정책기획관, 정성현 경북도 정책기획관 등 지역 각계각층의 전문 인사들로 구성됐다. 자문단은 분기별 정기회의와 임시회의를 통해 지역사회 문제를 발굴하고 해결방안을 논의함으로써 지역협력체계를 확립해 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를 통해 대학과 지역사회가 두루 발전할 수 있도록 소통과 협력의 클러스터로 만들어 가기로 했다.

계명대는 대학이 보유하고 있는 인적 전문성과 물적 인프라를 활용해 지역혁신 프로그램을 기획·발굴하고, 이를 지역 여러 기관과 의견 수렴 및 교류를 통해 지역혁신 프로그램을 선정하고 수행해 성과를 도출하는 EDP(Extended Departmental Projects) 프로그램을 추진 중에 있다. 인문예술정신 확산, 다문화·취약계층 지원, 초중고 교육지원, 지역환경 개선, 자원봉사단 운영 등 5개의 범주에 학과별로 26개 팀을 조직해 지역사회에 공헌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 중이며, 이달 중으로 EDP 출범식도 가질 예정이다.

하영석 대구경북사회혁신지원단장은 "우리 대학은 대학의 관점에서 지역발전과 혁신에 필요한 정책이 무엇인지 개발해 제공하고, 계명1%사랑나누기 운동을 통해 축적된 봉사의 노하우를 지역민·지역기관에 전수해 봉사의 영역을 확대하는 중심축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지역협력센터를 통해 지역의 현안문제를 지역전문가들과 협력해 지역의 변화와 혁신을 유도할 수 있도록 적극 추진하겠다. 명실공히 대학의 역량을 지역사회 발전의 에너지로 사용해 지역과 대학이 상생 발전하는 초석을 다지겠다"고 다짐을 밝혔다.
박종문기자 kpjm@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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