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맘 상담실] 우리 아이 과학적 역량 키우기

  • 최미애
  • |
  • 입력 2020-10-19 08:04  |  수정 2020-10-19 08:05  |  발행일 2020-10-19 제13면
"오감자극 체험활동으로 호기심·탐구심 갖게 해야"

활동사진3
초등학생들이 과학실험을 하고 있는 모습. 〈대구시교육청 초등교육과 제공〉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과학교육의 중요성은 더욱더 커지고 있다. 하지만 '어떻게 아이들에게 과학을 가르칠 것인가'는 여전히 부모들에게 어렵고 생소한 문제다. 과학적 용어와 원리가 어려울 뿐만 아니라 실험을 하는 과정이 복잡할 것으로 생각하기 때문이다. 아이들이 과학적 역량을 기르기 위해 가정에서 할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한다.

Q. 4차 산업혁명 시대 우리 아이들에게 필요한 과학적 역량을 키우려면 어떻게 할까요.

A: 먼저 일상 속에 과학이 스며들게 해야 합니다. 미래에는 단순히 한 분야에 뛰어난 인재가 아닌 다양한 분야에서 융합적으로 해결해 나가는 인재를 필요로 합니다. 따라서 과학과 여러 분야를 아우르는 통합적 접근과 당연하다고 생각되는 일상 속 모습들을 전혀 다른 각도에서 의심하는 기발한 질문으로 세상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배워나가는 것이 미래를 살아갈 학생들에게 꼭 필요한 역량이라고 생각됩니다.

이러한 맥락에서 일상 속에서 과학 등 여러 분야를 넘나드는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생활 주변에서 일어나는 모든 현상에 호기심을 가지고 부모님과 함께 고민하고 탐구해 나가는 활동은 과학에 대한 흥미와 사고력을 향상할 수 있는 좋은 학습법입니다.

'양'보다 '질'이 높은 교육을 제공해야 합니다. 많은 양의 지식 전달 중심적인 학습은 학생들의 학습 의욕을 감소시킬 수 있습니다. 놀이 중심의 체험과 교육용 콘텐츠를 활용한 학습 프로그램 등의 경험을 통해 주요 학습개념을 이해하고, 학생들이 학습에 흥미를 갖고 쉽고 재미있게 자기주도적 학습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특히 과학을 처음 접하는 저학년 아이들은 몸으로 체험하고 오감을 통해 자극을 수용하며 놀이를 통해 학습하기 때문에, 즐거운 체험이 새로운 지식에 대한 호기심과 탐구로 연결되기 쉽습니다. 예를 들어 갯벌 체험·농장 체험 등 다양한 지역별 축제나 행사, 수목원·천체 관측관·과학관 등에서 직접 보고 듣고 느끼는 체험 활동이 가장 좋습니다. 온도 측정하기, 자석으로 물건 이동하기, 요리를 통해 물질의 변화 관찰하기 등 가정에서 부모님과 함께해 볼 수 있는 활동은 매우 다양합니다.


4차 産革시대 '융합형 인재' 요구
분야 넘나드는 통합적 관점 길러야
과학창의재단 사이트 적극 활용을
AR·VR 등 온라인 체험도 가능해



Q. 과학 관련 콘텐츠는 어디서 보나요.

A: 한국과학창의재단에서 운영하는 사이언스올(www.scienceall.com)과 사이언스레벨업(sciencelevelup.kofac.re.kr), 사이언스 타임즈(www.sciencetimes.co.kr) 등에서 매우 다양한 콘텐츠를 활용할 수 있습니다.

'사이언스올'에서는 기초부터 과학문화까지 다양한 주제별 과학 관련 콘텐츠와 일상 속 호기심을 해결해 줄 수 있는 과학백과사전 및 전국 방방곡곡의 과학 행사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정보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사이언스레벨업'에선 카드 위에 휴대폰을 비추면 카드 위로 레이저와 렌즈 등의 가상 물체들이 나타나는 증강현실(AR) 실험실과 VR카드보드를 이용하여 실감 나는 자연관찰을 즐길 수 있는 가상현실(VR) 체험 등 다양한 온라인 체험활동이 가능합니다.

'사이언스 타임즈'에서는 과학 관련 최신 뉴스 및 과학 정책에 대한 내용을 다루고 있습니다. 이러한 내용을 단순히 읽고 끝내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기사를 읽고 자기 생각을 정리하는 활동을 통해 사고력과 논리력을 발달시킬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Q. 집에서 아이들과 과학 놀이를 어떻게 시작하는 것이 좋을까요.

A: 우선 아이들의 성향과 관심 분야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손으로 직접 만지는 것을 좋아하는 아이가 있는 반면 새로운 것에 대한 불안이 높고 관찰을 선호하는 아이도 있기 때문입니다. 아이의 성향을 파악해 활동 주제를 선정하면 보다 효과적으로 진행할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복잡한 실험보다는 시각적인 변화를 쉽게 관찰할 수 있는 놀이를 진행하고 어느 정도 익숙해지면 비슷한 원리를 바탕으로 좀 더 심화된 활동을 하는 형식으로 조금씩 아이의 수준을 높여가는 것이 좋습니다. 처음부터 어려운 설명을 많이 하면 자칫 흥미를 잃기 쉽습니다. 쉬운 설명으로 부모와 아이가 모두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최미애기자 miaechoi21@yeongnam.com
▨도움말=전봉춘 대구논공초등 교사

기자 이미지

최미애 기자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사회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