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GB대구은행의 지점 수가 지난 6월 말 기준 169개로 집계돼 5년 전 같은 기간에 비해 10%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영남일보 DB |
코로나19로 스마트뱅킹 등 은행 온라인 창구 거래 활성화가 가속화되면서 노인 등 취약계층의 금융 접근권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은행들이 영업점을 통폐합하거나 자동화기기를 줄이면서 금융소비자들과의 오프라인 접점도 취약해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2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DGB대구은행의 지점 수는 지난 6월 말 기준 169개로 집계됐다. 이는 5년 전 같은 기간에 비해 10% 가까이 줄어든 수치다.
대구은행은 은행 점포뿐 아니라 이를 대신할 수 있는 CD·ATM 등 무인자동화기기도 크게 줄이고 있다. 2015년 6월 2천528개에 달하던 자동화기기는 지난 6월 2천20개로 20% 이상 감소했다. 같은 기간 ATM은 1천633개에서 1천598개로 줄었고 434개였던 CD는 단 1개도 남겨 놓지 않았다.
이대기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원은 "고령층 같은 취약계층과 농어촌 등 금융서비스 제공 취약 우려 지역의 금융 접근성이 심각하게 악화될 수 있다"면서 "취약계층을 위한 포용금융 차원에서 적정 수의 점포가 유지되도록 공동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홍석천기자 hongsc@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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