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설] 대구 뿌리 삼성 관련 스토리텔링 사업 의미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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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10-28   |  발행일 2020-10-28 제27면   |  수정 2020-10-28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에 대한 추모 물결이 확산하는 가운데 이 회장의 생가인 호암고택과 삼성 관련 유적지에 대한 기념사업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가 살았던 대구시 중구 인교동 호암고택은 이건희 회장이 태어나 세 살까지 살았던 생가다. 이런 맥락에서 대구 중구청과 일부 지역 인사들이 현재 재개발 구역에 포함되어 있는 호암고택을 보존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고택을 보존하고 삼성 관련 유적지를 공원화해서 지역의 스토리텔링 자산으로 만들자는 것이다. 대구가 글로벌 초일류 기업으로 성장한 삼성그룹의 발상지라는 점에서 매우 설득력 있는 주장들이다.

    대구 중구청과 재개발추진위원회도 호암고택 보존을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류규하 중구청장은 호암고택과 삼성상회를 제대로 보존, 개발해 지역의 자랑스러운 역사기념물로 만들고 싶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본래 삼성상회 옛 건축물은 호암고택 인근에 있었으나 1997년 철거됐다. 그 후 10년이 지나 북구 호암로 대구삼성창조캠퍼스에 지금의 모습으로 복원됐다. 하지만 각종 프랜차이즈 식당과 가게들이 입주해 있어 삼성그룹의 역사와 정신을 배우는 데는 한계가 많다. 지금부터라도 삼성 관련 유적지의 원형을 최대한 살리면서 삼성의 기업가 정신을 널리 알릴 필요가 있다.

    삼성그룹의 혁신정신은 대구경북의 정신이기도 하며 후대에 물려줘야 할 소중한 유산이기 때문이다. 대구시는 이참에 삼성그룹에 삼성 관련 유적지 기념사업을 제안해야 한다. 삼성그룹이 소유권을 갖고 있는 호암고택은 오늘날 혁신의 아이콘이 된 삼성그룹의 상징이다. 결코 멸실되어선 안 된다. 삼성그룹의 공과(功過)와 지역공헌 여부에 대해 다양한 의견이 있으나 대구가 삼성그룹과 좋은 관계를 유지해서 손해를 볼 일은 결코 없다. 삼성그룹은 야구단이 대구를 연고로 하고 있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도 삼성라이온즈파크와 창조경제 단지를 조성하는 등 대구와 좋은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대구의 미래발전과 도시마케팅을 위해선 삼성그룹과의 관계를 더욱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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