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자연이 살아야 우리가 산다

  • 강승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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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11-08   |  발행일 2020-11-09 제24면   |  수정 2020-11-09
신경용(사진교체)
금화복지재단 이사장 신경용

생태계 종의 상실이 인류를 위협한다. 자연은 삶을 가능하게 하는 바탕이다. 우리는 만개한 꽃을 좋아하고 산꼭대기에 쌓인 눈에 감탄한다. 자연은 인간의 생명 유지와 안전에 언제나 이바지한다. 인간은 자연에서 무언가를 느끼고, 생각하고, 치유 받는다. 따라서 인류가 더 행복하고 건강한 삶을 살기 위해서는 자연 환경이 보존되어야 한다. 자연은 우리가 살 곳을 제공하는 피할 수 없는 존재이자 즐거움이다. 자연은 인간의 삶을 가능하게 하는 기반이 되었으며, 인류 역사에서 따뜻한 손처럼 생명의 윤활유를 가져다 줬다. 그러나 자연은 스스로를 정화하는 능력의 한계를 벗어났다. 파괴되고 황폐해진 자연 환경으로 인류는 가장 큰 위기에 직면 해 있다. 

 

마침내 이제 전염병이 지구로 몰려와 위기의 절박한 순간에 직면했다. 만물의 연장이라는 인간조차 녹아내리는 영구 동토층 앞에서 무력하다. 깊이 묻혀 있던 바이러스가 흘러 나와 인간 사회에 침투해도 막을 방법이 없다. 빙하가 녹고 영구 동토층이 온난화로 인해 녹으면 전염병과 현재의 코로나 19 바이러스 전염병처럼 인류가 공격을 받고 결국 멸종 될 수 있다. 영구 동토층이 녹고 빙하가 녹는 것은 지구 온난화로 인한 것이며 지구 온난화는 자연 환경의 파괴와 악화로 인해 발생한다. 너무 늦기 전에 인류는 자연을 보호하고 환경을 보호하기 위해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해야한다.
 

생태계는 유기적으로 공존하고 상호 연관되어 있기 때문에 현재의 위기와 미래를 예측하면 생태계의 지속 가능성이 미래 세대를 위해 계속 유지 될 수 있는지, 더 심각한 위기로 몰리거나 더 심각한 상황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 생태계의 붕괴는 심각한 현실이다. 이 현상을 예로 들면 백로와 왜가리가 먹이를 찾아 헤매며 날아다니는 샛강의 모습을 보기 쉽지 않다. 메뚜기, 메기, 잠자리 등 가을의 메신저가 사라지고 있다. 미꾸라지는 논밭의 도랑에서도 사라지고 있다. 이를 위해 우리는 이제부터 자연 환경을 인식해야한다. 자연 환경은 유기체의 다양성과 각 유기체의 연관성으로 구성돼 있으며, 자기 에너지와 자기 지속 가능성을 지닌 '서로 얽혀있는 하나'라는 유기적으로 그 구조와 기능을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다. 자연 환경의 보전은 다시 자연 환경의 유기적 가치를 인식해야한다. 유기적 가치 접근법은 먼저 자연 환경의 탄력성, 복구 가능성 및 연결성을 염두에 두고 사회적으로 구조화되어야하며, 두 번째는 일반화(Generalization)·세 번째는 '공존'세계에 대한 관점이다.
 

이러한 접근이 근간이 될 때 자연 환경을 보전하기위한 합리적인 대안이 수립 될 수 있다. 따라서 자연 환경 보전의 위기는 사회적, 경제적, 현상적 측면에서 봐야한다. 그러나 현실은 쉽지 않다. 개인이 해결할 수없는 제도적 한계 앞에서 무력감을 느끼게 되고, 개인의 편의를 최우선으로 하는 포스트 모던적 인식 구조가 교란되고, 높은 성장으로 치닫는 경제 패러다임 주도로 인해 현재와 미래 세대의 동등한 기회로 자연 환경을 이용할 수 있는 기회를 박탈당하고 있다.
 

인간에게 주는 최대한의 선물인 자연의 혜택을 이제껏 우리는 당연히 누리기만 하고 정작 자연보호에 대해서는 어떤 배려나 그 존재적 가치를 깊이 있게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 우리가 자연을 인간의 종속적인 지위로 떨어뜨린 결정적 계기가 경제 개발과 고도성장 추구의 발전방식에 있음을 인정하고, 자연에 대해서 인간이 얼마나 폭력적이었고 착취적이었나를 생각하게 된 것이다.
신경용 <자연보호중앙연맹 대구시 달성군협의회 회장·금화복지재단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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