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일대, 삼성라이온즈 업무경험으로 스포츠웰니스 구현

  • 박종문
  • |
  • 입력 2020-11-09 08:27  |  수정 2020-11-09 08:48  |  발행일 2020-11-09 제15면
스포츠학과 정지규 교수 부임 6개월만에 KIU스포츠단장 맡아
선수 학습권 보장·최고수준 인프라 구축 대학스포츠계에 활력
정지규 KIU스포츠단 단장
경일대 스포츠학과 교수인 정지규 KIU스포츠단 단장.

경일대는 최근 축구부와 야구부에 이어 태권도부, 컬링부까지 창단하며 대학스포츠계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이에 따라 부임한 지 6개월 만에 경일대 운동부를 총괄하는 KIU스포츠단장을 맡은 삼성라이온즈 출신의 정지규(45·스포츠학과) 교수 역시 최근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정 단장은 "우리 대학은 운동만 잘하는 엘리트 선수 육성이나 단순히 학교 홍보를 위해 운동부를 운영하지는 않는다. 운동만 하던 엘리트 선수들이 최고의 생활스포츠 인력과 더불어 능력 있는 사회인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교육하는 것이 KIU스포츠단의 목표"라고 힘주어 말한다.

정지규 단장은 '선출(선수 출신)'이 아닌 스포츠경영 전문가 출신이다. 서울대에서 석·박사를 마친 후 미국 노스웨스턴대 로스쿨을 나왔으며 삼성그룹에서 18년간 스포츠 관련 업무 경력을 쌓았다. 어릴 적부터 삼성라이온즈 '찐팬'이었던 정 단장은 삼성그룹 계열 금융사에 입사했지만 적성에 맞지 않아 이직을 준비하던 차에 같은 건물에 있던 삼성라이온즈 서울사무실을 발견하게 된다. 그때부터 삼성라이온즈 근무를 꿈꿔오다 우연히 신입사원을 대상으로 한 전직 프로그램이 생겼고 정지규 교수는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삼성라이온즈 근무를 선택하고 대구로 내려왔다.

정 단장은 2009년부터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산하 삼성스포츠단에 근무하며 삼성라이온즈 야구단·수원 삼성 축구단을 비롯해 10여 개 팀의 운영과 국내외 스포츠 마케팅, 웰니스 프로그램 기획 및 실행 등 다양한 업무를 섭렵했다.

경일대와의 인연도 삼성라이온즈만큼이나 우연했지만 특별했다. 건강상의 이유로 잠시 회사를 쉬던 중, 2019년 경일대는 야구부와 축구부 창단을 선포하고 이와 연계해 전략적으로 스포츠학과를 확대하면서 스포츠경영 전문가를 찾고 있었다.

삼성라이온즈에 지원할 때처럼 정지규 단장은 이번에도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경일대 교수임용에 지원해 올해 2월 스포츠학과 교수로 부임했다. 정 단장은 또 "현장에서 늘 외치는 '공부하는 학생선수'는 구호만으로 실현되지 않기 때문에 우리대학 운동부 선수들에 대해서는 영어·컴퓨터 등 다양한 비교과 프로그램을 운영해 기초학습권을 보장하고 교수들이 밀착 상담을 하면서 폭력을 비롯한 기존의 스포츠계 낡은 관행을 철저히 근절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부하는 학생선수라고 해서 운동 환경이 뒤처질 수는 없다. 경일대는 대학 최고 수준의 인프라 및 훈련시스템을 갖출 계획이다. 축구부를 위한 국제 규격의 축구장 2개 면이 금년 중 착공되며, 대학 내에 지역 최고 수준의 전용 야구장이 생길 예정이다. 훈련시스템 또한 프로에 버금가는 전문가들이 투입되고 학생선수들에게 가장 큰 부담이 되는 회비징수 또한 일절 없앴다. 박종문기자 kpjm@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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