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복 입고 배례·다례 체험…"생활예절 배워요"

  • 최미애
  • |
  • 입력 2020-11-09 08:18  |  수정 2020-11-09 08:47  |  발행일 2020-11-09 제13면
대구교육청, 인성교육 체험학습
향교·서원 등 12개 기관과 연계
초·중학생, 국궁·전통음악 배워
2학기 282개교 3만2천여명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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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충서원에서 실시한 인성교육 체험학습에 참여한 학생들의 모습(위)과지난해 대구방짜유기박물관에서 진행된 대구사랑 역사 탐방 체험학습. <대구시교육청 제공>

학교 밖에서 이뤄지는 다양한 체험활동에서도 학생들은 배워나간다. 하지만 올해 들어 코로나19로 인해 이러한 체험 프로그램은 대부분 운영되지 못했다. 최근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면서 대구에서는 학생 대상 체험활동을 조심스럽게 재개하고 있다. 대구시교육청의 역사탐방·인성교육 체험학습 프로그램을 소개한다.

◆팔공산 중심 역사탐방 체험학습

대구사랑 역사탐방 체험 학습은 학생들에게 팔공산을 중심으로 조상들의 업적과 충효 사상을 배울 기회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평소 잘 몰랐던 지역의 역사문화 자산을 이해하고 체험할 수 있는 내용으로 구성하고 있다. 학기 중(4~11월) 매주 화·목요일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올해의 경우 코로나19 영향으로 하반기에만 프로그램을 진행해 10개교 학생 500여 명이 참여한다.

프로그램은 약 3시간 정도 진행되며, 코스는 크게 3가지로 나눠진다. A코스는 신숭겸 장군 유적지·방짜유기박물관, B코스는 신숭겸 장군 유적지·파계사(초·중학교)·불로동 고분군·파계사(고교), C코스는 불로동 고분군·신숭겸 장군 유적지(초·중학교)·동화사(고교)를 돌아보도록 구성했다.

학년별로 프로그램의 특성은 다소 차이가 있다. 초등학생(4·5학년) 대상 체험코스는 팔공산 지역의 역사 문화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한 체험 프로그램이다. 중학생 대상 테마 코스는 주제나 스토리가 있는 미션을 함께 해결하는 형태로 진행되는 공동체 참여형 프로그램이다. 고등학생 대상으로는 연구코스로 진행한다. 역사 문화에 관한 홍보 기사를 작성하고, 유적지 현판을 한자로 써보는 등의 체험을 할 수 있다.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체험학습 참여 학생은 마스크를 착용하고, 손 소독과 발열 체크를 꼭 해야 한다.

◆향교·서원에서 진행되는 인성교육 체험학습

지역 향교·서원에선 인성교육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 대구시교육청과 업무협약을 맺은 대구향교를 포함한 12개 기관과 연계한 대구시교육청의 지역 연계 인성교육 체험학습이다. 지난해 12월 시 교육청은 향교·서원 등 지역 인성교육체험기관과 인성교육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미 자체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는 향교와 서원의 인프라를 활용해 학생들에게 체험학습 프로그램을 제공하기 위해서다.

인성교육 체험학습 프로그램 참여 대상은 초등학교 4학년·중학교 1학년 학생이다. 체험학습은 각 향교 및 서원의 특색 활동과 공통 프로그램을 학교 여건에 맞게 선택적으로 구성해 6교시 체험 형태로 운영하고 있다. 유복을 입고, 배례, 관계례, 다례, 국궁, 전통 음악 등의 체험 학습을 할 수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올해 1학기에는 프로그램 일정을 진행하지 못했고, 지난 7월 중 도원초등·달서중에서 프로그램을 시범 운영했다. 이후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 등의 이유로 2학기에도 일부 학교에서 체험을 취소하긴 했지만, 초·중학교 282개교 학생 약 3만2천여 명이 참여한다.

대구시교육청 관계자는 "향교·서원이 갖는 공간적 가치와 문화 체험 등을 통해 생활 예절을 익혀 올바른 인성 함양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최미애기자 miaechoi21@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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