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병산서원 만대루, 도산서원 도산서당 농운정사, 국가지정문화재 보물 지정 예고

  • 이두영
  • |
  • 입력 2020-11-11 12:10  |  수정 2020-11-11 14:00  |  발행일 2020-11-11


문화재청과 안동시는 풍천면 병산서원 만대루, 도산면 도산서원 도산서당·농운정사를 국가지정문화재(보물)로 지정 예고했다. 6~30일까지 각계 의견을 수렴하고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최종 지정할 예정이다.

지난해 청원루(풍산읍 소산리), 체화정(풍산읍 상리)의 보물 지정에 이어 이번에 병산서원 만대루, 도산서원 도산서당·농운정사의 보물 지정이 예고됐다.

2020111101000389700015491
안동시 풍천면 병산서원 입구 누각 만대루가 국가지정문화재로 지정 예고됐다. 조선 중기 대표 문신 학자 류성룡과 류진을 모시고 있다.

만대루는 조선 중기 대표 문신 학자인 류성룡과 류진을 모신 병산서원의 누각 건물로 유생들이 유식하고 주변 산천의 풍광을 보며 시회를 가졌던 공간이다.

서원 누각이 가진 기능을 잘 유지하면서 경관을 이용하는 전통적인 조경 기법을 잘 살렸다. 인공적 조작과 장식을 억제하고 건축의 기본에 충실한 성리학적 건축관을 잘 보여주는 우리나라 서원 누각의 대표작이자 건축의 백미라고 할 수 있다.

2020111101000389700015492
조선 성리학의 큰 학맥을 이룬 퇴계 이황이 말년의 10년을 보낸 도산서당이 국가지정문화재로 지정 예고됐다.

도산서원 도산서당은 조선 성리학의 큰 학맥을 이룬 퇴계 이황이 말년의 10년을 보낸 곳이다. 1561년(명종 16) 건립 된 이후 철저한 보존관리 방침과 보수·관리로 건립 후 약 460년이 지나도록 원형이 잘 보존되고 있다. 퇴계의 건축관이 반영된 초기 형태의 서당으로 16세기 건축형식과 독자적인 특성을 잘 드러내고 있다.

퇴계가 건축에 직접 참여해 건축가로서의 면모를 드러내고, 문헌을 통해 건축 참여 인물과 관련 내용 등을 확인할 수 있어 서당건축 연구의 귀중한 자료이다. 서당이 보물로 지정된 곳은 없는 상태로 문화재가 가지는 그 가치가 매우 높다고 할 수 있다.

2020111101000389700015493
제자들이 기거하며 공부할 수 있도록 퇴계가 직접 설계한 농운정사 전경

농운정사는 퇴계 이황이 도산서당에 인접해 제자들이 기거하며 공부할 수 있도록 퇴계가 직접 설계한 건축물로 정면 4칸, 측면 3칸 규모의 민도리식(공포부재를 사용하지 않고 출목이 없는 결구법) 맞배지붕으로 '공(工)자' 형 평면이다. 일반적으로 공자 형 건물은 풍수지리에서 금기로 여겨왔기 때문에 거의 나타나지 않는 평면 형태로 다른 서원 건물에서는 볼 수 없는 특징이다.

안동시 관계자는 "많은 문화재를 보유하고 있어 해마다 국가·도지정문화재가 증가하고 있다"며 "지역의 우수한 전통과 문화가 널리 알려질 수 있도록 시민들이 많은 관심을 가지고 문화재 보호에 앞장서 줄 것"을 당부했다.
이두영기자 victory@yeongnam.com

기자 이미지

이두영 기자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문화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