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재건병원, 실적보다 환자 만족…믿고 추천하는 병원

  • 노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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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11-17 08:24  |  수정 2020-11-17 08:28  |  발행일 2020-11-17 제16면
현대병원 출신 의료진 의기투합
교과서적 원칙 치료 신뢰 쌓아
미세수술 등 최상의 서비스 명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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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재건병원은 개원 이후 13년 동안 교과서적인 치료를 한다는 원칙을 통해 지금의 경쟁력을 확보했다. 발목 관절경 수술 모습. 〈MS재건병원 제공〉

MS재건병원은 2007년 현대병원에서 일하던 의료진들이 의기투합해 만든 병원이다. 현대병원은 당시 전국 최고의 명성을 누리던 정형외과, 수부외과 전문 병원이었다. 하지만 이 병원이 폐원하면서 보다 나은 의료 환경에서 좋은 의술을 펼치기 위해 그곳에서 일하던 이들이 뭉쳐 새롭게 시작한 병원이 바로 'MS재건병원'이다. 그렇게 13년을 이어오면서 반드시 지키는 원칙이 있다.

"병원을 함께 시작하면서 세웠던 원칙이 있습니다. 교과서적인 치료로, 길게 보고 병원을 이끌어나가자는 겁니다. 그렇게 원칙을 지켰고 입소문으로 환자들 사이에 퍼지면서 병원 내실이 다져졌고, 지금의 MS재건병원의 명성이 됐다고 생각합니다."

막 수술을 마치고 나온 이 병원 하성한 원장이 말했다.

그는 "우리 병원의 경우 진료받은 경험이 있는 환자가 가족이나 지인 등에게 추천해주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하 원장은 또 "치료가 제대로 안 되면 가려는 사람이 있어도 말리게 될 것"이라면서 "특히 비급여 진료가 상대적으로 적은 편에 속해 환자들로부터 진료비가 싸다는 말을 자주 듣는다. 또 엄격하게 생각해서 비수술적인 치료를 하고 있다 보니 일부에서는 'MS재건병원'에서 수술하라고 하면 무조건 수술해야 하는 것이란 말도 있을 정도"라고 덧붙였다.

현재 MS재건병원은 미세 수술 및 상하지 재건(이기준·김효곤), 족부 및 족관절(유선오·김정래), 수부 상지재건 및 관절경(하성한·김동영), 척추(이원제) 분야가 세분화되어 있어 파트별로 시너지 효과를 내면서 전문적인 진료를 통해 환자에게 최상의 의료를 제공하고 있다.

MS재건병원도 코로나19로 위기를 겪었다. 이곳에서 확진자가 나왔던 것. 이때도 병원은 원칙을 지켰다고 했다. 더 확산하는 것을 막기 위해 입원해있던 환자들은 전원 퇴원하도록 했고, 잡혀 있던 수술 스케줄은 모두 취소했다. 병동도 한 달가량 폐쇄했다.

그는 "당장 수익적인 측면에서는 손실이 생길 수밖에 없었다. 수입은 없는데 인건비 등 지출은 그대로일 수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때도 짧은 이익을 추구하기보다는 길게 함께 가자고 판단, 직원들의 급여는 그대로 지급했다"고 말했다.

경영적으로는 손실이 불가피했지만, 병원 측은 코로나19 대유행이 지난 이후 직원을 더 채용, 강력한 코로나19 방역대책을 세웠고, 앞으로도 투자를 더 해나갈 생각이다. 공항에서나 볼 수 있는 안면인식 열화상을 도입할 예정이다. 감염병이 일상화된 상황에서 병원 내에서 환자가 생기면, 예방을 위해 들어가는 비용보다 더 큰 값을 치러야 한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이와 함께 언제든 찾을 수 있는 병원이 되도록 하는 것에도 힘을 쏟을 예정이다. 금요일 저녁부터 일요일 사이 다쳐도 외과 응급수술을 가능하도록 하겠다는 거다. 일반 정형외과 질환, 어깨 관절, 발, 척추도 다 진료를 하겠지만, 특히 취약시간에 발생하는 골절을 포함한 외상환자는 제때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게 목표다.

이렇게 할 경우 병원 구성원 간 불만이 적지 않을 것 같다는 질문에 하 원장은 "한 명이 아니라 여러 명의 병원장이 운영방식 등의 결정을 함께 하다 보니 상호보완이 가능한 구조여서 가능한 것 같다. 1명이 잘못된 판단을 하더라도 다른 사람이 수정해줄 수 있고, 약점을 보완해서 강점이 되도록 만들어 공동의 이익을 추구하는 구조"라며 "'병원은 나 혼자의 것이 아니다'라고 생각하고 있고, 나 혼자 이익이 아니라 병원 전체 이익 측면에서 운영해나가다 보니 교과서적인 치료, 원칙을 지키는 치료를 해나갈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노인호기자 s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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