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경아의 입시톡톡] 대학별 고사 준비하는 수험생에게

  • 최미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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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11-30 08:24  |  수정 2020-11-30 08:37  |  발행일 2020-11-30 제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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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이후 주말마다 논술이나 면접 같은 대학별 고사가 본격적으로 진행된다. 지역 대학을 중심으로 대학별 고사 일정을 살펴보면, 수능 이후 첫 주말인 12월5일에 경북대 논술(AAT)과 계명대 면접, 둘째 주에는 경북대와 대구교대 면접 등이 예정되어 있다. 코로나 확산에 수능도 비상이지만 그래도 수능은 비교적 지역 내에서 실시되는 데 비해, 대학별 고사는 약 130만명에 이르는 응시 인원이 전국 단위로 이동해 그야말로 비상이다.

교육부는 대학별 고사를 가급적 비대면 방식으로 전환해 운영하도록 대학들에 권고한 바 있다. 면접은 일부 대학에서 비대면 방식으로 전환되었지만, 논술시험은 지필고사로 실시할 수밖에 없어 이를 운영하는 데 상당한 어려움이 예상된다. 자가격리 중인 수험생도 대학별 고사를 치를 수 있도록 권역별 별도 고사장도 운영될 것으로 보이지만, 방역뿐 아니라 시험문제 유출, 평가의 공정성을 위한 동시성 확보 등 우려되는 부분이 많아 대학마다 고민이 깊다.

수험생 역시 대학별 고사에 안전하게 응시하기 위해 특별히 신경 쓸 부분들이 있다. 우선, 대학에서 온라인으로 사전 문진을 진행하지만, 고사장에 도착해 발열 체크하는 시간까지 고려하면 조금 더 넉넉히 시간을 두고 시험장에 도착해야 한다. 대학별 고사가 치러질 때마다 어느 대학이든 극심한 교통 혼잡을 겪고 있는데 특히 올해는 코로나로 대중교통보다 자가용 이용자가 더 많을 것 같다. 캠퍼스 내 코로나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시험 당일 교내 차량 진입과 학부모의 동행이 대학에 따라 전면 통제될 수 있다. 수험생은 사전에 고사장이 위치한 건물을 알아 두고 대학에서 공지하는 방역 및 고사 관련 안내 사항 등을 꼼꼼하게 확인해 당일 혼자서도 안전하게 평가 일정을 소화할 수 있도록 준비해 둘 필요가 있다.

대학별 고사 중 논술고사에 응시하는 수험생의 필수 교재는 각 대학에서 발표하는 '선행학습영향평가 보고서'와 모의 논술시험이다. 선행학습영향평가 보고서는 전년도 시험 문항 분석이나 채점 기준 등에 관한 정보가 비교적 상세히 제공된다. 모의 논술시험 자료에는 올해의 출제위원이 시험의 난이도와 출제 경향 등을 미리 밝혀 두고 있다. 면접의 경우 서류 기반 확인 면접이라면 수험생이 제출한 서류의 내용을 스스로 잘 숙지하고 가야 한다. 학생부와 자기소개서를 중심으로 예상 질문에 대한 답변 내용을 정리해 보면서 친구들과 서로 묻고 답하는 연습을 해보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수능 이후부터 수시 합격자 발표까지 한 달 남짓의 시간, 우리 인생에서 짧은 시간이지만 어쩌면 다시 오지 않을 특별한 기회의 시간인지도 모른다. 대학별 고사까지 멋지게 치러낼 수 있도록 수능 이후에도 방역 안전에 특별히 더 신경 쓰자. 감염 위험 요소를 스스로 관리하고 방역지침을 잘 지키며 냉철하게 시험을 준비하자. 호랑이에게 물려가도 정신만 차리면 살고, 정신을 잘 가다듬으면 바위도 뚫는다. 〈대구시교육청 대입지원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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