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화 유성콘테크, 지역 원료로 고품질 블록 생산

  • 황준오
  • |
  • 입력 2020-12-01 10:59  |  수정 2020-12-02 07:26  |  발행일 2020-12-02 제14면
image00001
봉화군 봉화읍 유곡리 봉화 제2농공단지에 위치한 <주>유성콘테크 전경. <봉화군 제공>

경상북도 봉화군 봉화읍 유곡리에 위치한 봉화 제2농공단지에 자리 잡은 블록, 수로관 전문 제조기업인 <주>유성콘테크. 매일 이른 아침이면 공장 기계 소리로 농공단지를 가득 메운다.

김태영 유성콘테크 대표는 "봉화에 공장을 지은 지 엊그제 같은데 벌써 15년이란 시간이 흘렀다. 봉화는 산림이 많은 지역 특성상 경사가 급한 곳이 많아 지반세굴이 많은데, 이러한 지역 특성에 맞는 제품을 생산에 노력하고 있다"며 "어려운 시기도 많았지만, 오직 한 우물만을 파 온 결과로 이제는 어느 정도 경영이 안정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유성콘테크는 대량으로 생산하는 일률적인 제품보다는 공사 현장의 지형 여건과 지역의 환경에 적합한 특화된 신제품 생산에 집중하고 있으며, 올 하반기부터는 선진국에서도 사용해 호평받는 새로운 '조경블록'을 생산하게 됐고, 내년에는 자동차가 지나가도 끄떡없는 '차도블록' 생산에도 도전한다고 한다.

또 제품 개발에도 박차를 가해 흔하게 유통되는 수로관이나 블록보다는 PC제품, 신제품인 '조경블록' 등 생산하기 어려운 제품에 도전해 진입 장벽이 높더라도 10년, 20년 후를 내다보고 다양한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그 결과 5년 전부터는 서울을 비롯한 부산, 대구 등 외지에도 진출해 지역 제품을 수주하고 있고, 올해는 충북, 동해, 세종, 전주 등에서도 호평을 받아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2020120201010000733.jpg
김태영 주유성콘테크 대표(왼쪽)가 직원들과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봉화군 제공

김 대표는 "될 수 있으면 지역 원료를 최우선으로 구매하고 있는데, 특히 모래는 구입하기 힘들지만, 봉화지역 강모래를 사용하거나 샌드밀을 사용하고 있으며, 자갈도 마찬가지로 가급적 지역 원료를 최우선 구매, 사용하고 있다"며 "우선은 좋은 원료를 사용해 품질이 으뜸인 튼튼한 제품을 생산 납품하는 것이 저의 기본적인 경영원칙"이라고 말했다.

지금의 사업 확장세는 오직 직원들과 외국인 근로자들, 그리고 지역 주민들 덕분이라며 김 대표는 "직원들이 멀리 봉화 춘양과 영주, 또 외국인 근로자들까지 출근해 열심히 땀 흘리는 모습을 보면 좋은 제품을 생산해 직원들에게 이익이 되고, 지역사회개발에 앞장서겠다는 다짐을 하게 된다"며 "최선을 다해 좋은 제품을 생산해 회사를 성장시킬 것이고, 최종 목표는 지역 어르신들과 다문화가족, 어려운 이웃 등에게 봉사해 사회 환원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청년 취업전선에 3D업종엔 취직을 하지 않는 의식이 팽배해져 있는 안타까움을 나타내며 "남이 하지 않는 것, 어려운 것, 힘든 것을 하는 것이야말로 진짜 인생 마라톤의 승자"라며 "3D업종은 희망이요 미래의 유망산업이다. 항상 최선을 다해 최고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면 그 대가는 반드시 돌아온다"며 청년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황준오기자 joono@yeongnam.com

 

기자 이미지

황준오 기자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경제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