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서 열린 K-POP콘서트 국내·외 온라인 관객 환호…코로나 블루로 지친 도민에 활력

  • 김기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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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12-04   |  발행일 2020-12-07 제8면   |  수정 2020-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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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프랑스, 독일, 영국, 인도네시아, 필리핀, 터키, 스웨덴, 일본, 아르헨티나 등 48개국 450여 명의 해외 팬과 국내 팬 등이 K-POP콘서트 무대에 설치된 모니터를 통해 비쳐지고 있다.김기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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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에 오른 국내 최장수 혼성 그룹인 코요태(김종민, 신지, 빽가)가 랜선 팬들과 소통하고 있다. 김기태기자

4일 포항에서 열린 코로나 19 극복을 위한 케이팝(K-POP) 콘서트가 전 세계 팬들의 뜨거운 호응 속에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영남일보가 경북도·포항시와 함께 이날 오후 7시 포항체육관에서 '2020 포항愛ON K-POP 콘서트'를 개최했다 


이번 콘서트는 코로나 블루로 지쳐 있는 시·도민들에게 활력과 자신감, 희망을 불어넣기 위해 마련됐으며, 사회적 거리두기 방침으로 인해 현장 가수와 랜선 관객이 하나 되는 비대면 콘서트로 진행됐다.


국내 최정상급 아이돌 아스트로, 오마이걸, 온앤오프, 우주소녀 쪼꼬미, 골든차일드, 코요태, 이은미, 박서진, 우디, 김수찬 등 최정상급 아이돌부터 다양한 연령층에 강한 팬덤을 가진 트로트까지 막강한 티켓 파워를 가진 K-POP 대표 가수들이 대거 출연했다.


사전 모집을 통해 선정된 1천 200여 명의 국내·외 온라인 관객은 무대에 마련된 모니터를 통해 뮤지션들과 소통했다. 특히, 미국과 프랑스, 독일, 영국, 인도네시아, 필리핀, 터키, 스웨덴, 일본, 아르헨티나 등 48개국 450여 명의 해외 팬들이 참여해 K-POP을 즐겼다. 이 중에는 어린 나이에 자신만을 바라보고 시집온 아내에게 선물을 해주고 싶다는 남편부터 아스트로의 열광적인 팬이지만 코로나로 인해 한국에 올 수 없어 랜선으로 신청한 해외 팬, 5년 전부터 희귀병을 앓고 있는데 가수 박서진의 장구 치는 모습을 보고 건강이 좋아져 신청하게 된 국내 팬 등 다양한 사연을 가진 팬들이 참여했다. 또한 이날 생중계한 유튜브(TBC 채널)를 통해 7천 500여 명의 팬들도 함께했다.


스폐셜 MC를 맡은 아스트로 멤버인 문빈과 산하가 무대에 오르자 랜선 관객들은 일제히 손을 흔들며 이들을 맞았다.


첫 번째 무대로 나선 트로트 재간둥이 가수 김수찬과 장구 리듬으로 어머니들의 마음을 흔든다는 가수 박서진이 나와 분위기를 후끈 달궜다.


이어 실력파 보컬리스트 우디와 여성그룹 '퍼플백'이 멋진 무대를 랜선 팬에게 선사했다. 1부 공연 마지막으로 나선 '무대의 신' 가수 이은미가 '애인 있어요' 등 4곡을 열창했다. 무대 중간 이은미는 랜선 팬인 임준우(8)군 가족과 화상 인터뷰를 통해 "코로나 19로 팬들과 직접 만나지 못해 아쉽다. 하지만 해외에 있는 많은 팬들을 (온라인을 통해)만날 수 있는 좋은 면도 있다"며 "끝까지 무대를 즐기고 건강한 모습으로 만나자"고 말했다.


2부 공연 첫 무대에 나선 그룹 골든차일드가 환상적인 무대를 선보인 데 이어 깜찍 발랄한 매력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그룹 우주소녀 쪼꼬미가 나서 남심 팬들을 설레게 했다.
이어 보이그룹 온앤오프(ONF)가 출연해 다채로운 색감의 무대를 펼쳤다. 올 한해 최고의 걸 그룹으로 자리매김한 '오마이걸'은 '돌핀' '틱톡' 등을 열창해 호응을 얻었다.


국내 최장수 혼성 그룹인 코요태는 히트곡 '만남' '비몽' '순정'을 잇따라 열창해 랜선 팬들로부터 박수갈채를 받았다. 마지막 무대에 오른 아스트로는 파워풀한 퍼포먼스와 칼군무를 선보여 각자의 공간에 있는 랜선 팬들을 열광의 도가니로 빠지게 했다.


K-POP 뮤지션과 전 세계 팬들이 마치 한 공간에 있는 듯한 생생한 분위기가 펼쳐졌다.
이철우 도지사는 "세계를 주름잡는 K-POP 뮤지션들의 멋진 무대를 통해 힐링의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 내년에는 코로나 19가 종식돼 현장에서 직접 만날 수 있기를 기원한다"고 영상으로 축하 인사를 전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온라인을 통해 K-POP 팬들과 함께하게 돼 아쉽다"며 "'포항愛ON K-POP 콘서트'를 통해 서로 응원하고 힘을 내서 코로나 19 위기를 잘 극복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노병수 영남일보 사장은 "코로나 블루로 지친 도민에게 희망과 활력을 주기 위해 이번 콘서트를 마련했으며, 막강 티켓 파워를 자랑하는 최정상의 뮤지션들이 출연했다"며 "코로나 19를 날려 버리고 희망을 찾는 멋진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콘서트는 TBC가 특집 프로그램으로 편성해 방송할 예정이다.


김기태기자 ktk@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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