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공헌특집] 김천농협, 주민 마스크 배급, 방역 최일선 활동…'농산물 꾸러미' 사업 펼쳐 농가 지원

  • 박현주
  • |
  • 입력 2020-12-17 08:31  |  수정 2020-12-17 08:38  |  발행일 2020-12-17 제17면
로컬푸드 매장 개설 소득 증대
여성인력 양성·장학금도 지속

2020121401000457000018531
코로나19로 교육과정이 연장되는 등 어려움을 겪었던 김천농협 여성대학 34기생들이 이기양 조합장과 함께 입학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김천농협 제공〉

최근 경북의 농·축협(157개) 가운데 다섯 번째로 고객 예탁금(상호금융 예수금) 1조원을 돌파하며 우량 은행으로서의 입지를 굳힌 김천농협(조합장 이기양)이 사회공헌 차원에서 펼치는 다양한 사업도 지역경제 선순환 구조 구축에 순기능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다. 특히 코로나19 비상상황에서 김천농협의 노력은 더욱 빛나고 있다.

김천농협은 코로나19의 급속한 확산으로 공적 마스크 공급이 절대 부족했던 지난 2월, 조합장이 직접 제조업체들을 찾아 어렵게 확보한 마스크를 매일 2천~3천 매씩 주민에게 공급하는 등 방역의 최일선에서 활동했다. 또 코로나19로 위기에 처한 농업인을 위한 기획상품인 '농산물 꾸러미'사업을 펼치고 있다. 지역에서 생산된 과일·채소류 등으로 구성된 농산물 꾸러미는 시중보다 30% 정도 저렴한 가격 등에 힘입어 지난 4월부터 현재까지 매출이 6억7천만원이나 된다. 이밖에 지역 대표 과일인 포도 등 20t을 해외에 수출했다.

뿐만 아니라 김천농협은 지난해 11월 전국 농협 가운데 두 번째로 하나로마트와 서부경제사업장에 지역농산물 직매장인 '로컬푸드 직매장'을 개설해 지역 농가를 돕고 있다. 지역공동체를 위한 김천농협의 주요 사업 중 하나다. 지역 농·축산물의 시장 기반을 확장하고, 고품질 먹거리를 주민에게 제공하기 위한 로컬푸드 직매장은 '생산자와 소비자가 함께하는 얼굴있는 먹거리' 공급을 지향하고 있다.

로컬푸드 직매장은 농산물 유통 과정을 생산자와 소비자가 직결되도록 단순화한 판매방식을 통해 양측의 경제적 이익을 최대한 보장하고 있다. 또 소비자들은 과일류·채소류 등 김천에서 갓 생산된 신선한 농산물을 직구매함으로써 자연스럽게 지역 농산물에 대한 신뢰를 쌓게 되고, 이는 로컬푸드 저변 확대로 연결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김천농협은 로컬푸드 직매장 입점 농업인 선정에서 상생을 우선 원칙으로 했다. 귀농·고령·여성 농업인 등 경쟁력에 있어 상대적인 열세에 놓인 중소 규모 농업인에게 우선권을 준 것이다. 여기에다 판매와 정산 등 시간과 전문성이 요구되는 업무는 농협이 대행함으로써 체계적인 운영이 가능하게 했다.

로컬푸드 직매장의 매출은 매월 평균 1억원이나 된다. 내년엔 30억원을 투자해 농가레스토랑·교육체험장 등의 부대시설을 갖춘 990㎡ 규모의 직매장을 추가로 마련하는 등 사업 규모를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이미 농협은 하나로마트·학교급식·로컬푸드 직매장 등을 통해 '지역 먹거리 선순환체계'를 구축한 상태다.

여성 인력 양성을 위한 '여성대학' 운영도 김천농협 몫이다. 34기를 배출한 올해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교육 기간이 연장되는 등의 어려움이 있었지만 지난 10월29일 수료식을 했다. 김천농협은 또 조합원 손·자녀를 대상으로 한 장학금도 운용하고 있다. 대학생에게는 100만원, 고교생에게 60만원이 지원되는 김천농협 장학금은 1991년부터 지금까지 총 16억7천만원이 지급됐다.

이기양 김천농협 조합장은 "한 해 동안 지속성장 기반 구축과 조합원 소득사업 발굴 등 각종 사업에 전념한 결과 농가소득 5천만원을 달성할 수 있었다"며 "이를 통해 김천농협은 전국 농·축협 종합경영평가에서 2년 연속 '우수 농협'에 선정되기도 했다"고 말했다. 박현주기자 hjpark@yeongnam.com

기자 이미지

박현주 기자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사회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