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만 군위군수가 법정 구속되는 초유의 사태에도 불구하고 군위 지역은 표면적으로는 별다른 동요 없이 차분한 분위기다. 하지만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건설과 군위군의 대구시 편입 문제 등 굵직한 지역 현안을 앞둔 상황에서 군정 최고 결정자의 부재를 두고 우려에 대한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지난 18일 1심 재판에서 김 군수가 징역 7년을 선고 받고 법정 구속되면서 당분간 군위군은 김기덕 부군수 중심의 권한대행 체제로 운영된다. 2019년 1월 취임한 김 부군수는 2년간 군위군 부군수직을 수행하면서 김 군수가 첫 구속된 지난해 11월 한 차례 군수 권한대행 역할을 수행한 경험이 있어 당장의 군정 공백을 수습할 수 있는 적임자로 꼽힌다. 김 군수 1심 선고 당일 오후 진행된 부단체장 정기 인사에서 김 부군수가 유임된 것도 경북도가 군정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한 장치였던 것으로 보인다. 또 군위 정서 등을 고려하면 당장 신임 부군수 중심의 권한대행 체제 출범은 보수적 공직사회 분위기와 맞물려 미온적일 수밖에 없다.
문제는 김 부군수가 내년 상반기 퇴직을 앞두고 있다는 점이다. 통상적으로 1심에서 대법원 선고까지 최대 1년 정도 소요되기 때문에 내년 7월 이후에는 또다시 군정 공백이 예상된다. 이에 일각에서는 당장의 혼란을 수습하기 위해 김 부군수를 유임하는 것이 아닌 장기적 측면을 고려해서 인사가 이뤄졌어야 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통합신공항 문제로 촉발된 김 군수에 대한 주민소환·법정 구속 등 흐트러진 지역사회 분위기를 다잡을 수 있는 강력한 추진력을 겸비한 '카리스마형 부군수' 임명이 필요하다는 것.
지역민심 분열에 대한 우려도 있다. 사실상 내년 4월 군수 재보궐 선거 가능성은 물 건너갔지만 벌써 보궐선거 준비·공천경쟁 등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기 때문이다. 군위는 한동안 통합신공항 유치·군수 선거 등으로 인해 민심이 분열돼 심각한 후유증을 겪은 바 있다. 자천타천으로 거론되는 인사들도 이 같은 분위기를 고려해 입단속에 나서고 있다는 후문이다.
군위군민 A씨는 "군수 구속에 따라 군위군 대구시 편입·통합신공항 문제 등이 제대로 추진될 수 있을지 걱정"이라며 "군위는 이미 군수 선거·통합신공항 문제 등으로 지역 민심이 분열되는 혼란을 겪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이를 수습하는 역할을 해 온 김 군수가 구속되면서 장기간 혼란은 불가피해 보인다"고 말했다.
마창훈기자 topgun@yeongnam.com
양승진기자 promotion7@yeongnam.com
지난 18일 1심 재판에서 김 군수가 징역 7년을 선고 받고 법정 구속되면서 당분간 군위군은 김기덕 부군수 중심의 권한대행 체제로 운영된다. 2019년 1월 취임한 김 부군수는 2년간 군위군 부군수직을 수행하면서 김 군수가 첫 구속된 지난해 11월 한 차례 군수 권한대행 역할을 수행한 경험이 있어 당장의 군정 공백을 수습할 수 있는 적임자로 꼽힌다. 김 군수 1심 선고 당일 오후 진행된 부단체장 정기 인사에서 김 부군수가 유임된 것도 경북도가 군정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한 장치였던 것으로 보인다. 또 군위 정서 등을 고려하면 당장 신임 부군수 중심의 권한대행 체제 출범은 보수적 공직사회 분위기와 맞물려 미온적일 수밖에 없다.
문제는 김 부군수가 내년 상반기 퇴직을 앞두고 있다는 점이다. 통상적으로 1심에서 대법원 선고까지 최대 1년 정도 소요되기 때문에 내년 7월 이후에는 또다시 군정 공백이 예상된다. 이에 일각에서는 당장의 혼란을 수습하기 위해 김 부군수를 유임하는 것이 아닌 장기적 측면을 고려해서 인사가 이뤄졌어야 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통합신공항 문제로 촉발된 김 군수에 대한 주민소환·법정 구속 등 흐트러진 지역사회 분위기를 다잡을 수 있는 강력한 추진력을 겸비한 '카리스마형 부군수' 임명이 필요하다는 것.
지역민심 분열에 대한 우려도 있다. 사실상 내년 4월 군수 재보궐 선거 가능성은 물 건너갔지만 벌써 보궐선거 준비·공천경쟁 등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기 때문이다. 군위는 한동안 통합신공항 유치·군수 선거 등으로 인해 민심이 분열돼 심각한 후유증을 겪은 바 있다. 자천타천으로 거론되는 인사들도 이 같은 분위기를 고려해 입단속에 나서고 있다는 후문이다.
군위군민 A씨는 "군수 구속에 따라 군위군 대구시 편입·통합신공항 문제 등이 제대로 추진될 수 있을지 걱정"이라며 "군위는 이미 군수 선거·통합신공항 문제 등으로 지역 민심이 분열되는 혼란을 겪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이를 수습하는 역할을 해 온 김 군수가 구속되면서 장기간 혼란은 불가피해 보인다"고 말했다.
마창훈기자 topg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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