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형 인성교육' 교육의 미래를 밝힌다...시교육청, 2021년 인성교육 시행 계획

  • 최미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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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12-21 08:09  |  수정 2020-12-21 08:12  |  발행일 2020-12-21 제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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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유가중 학생들이 학교에서 진행된 인성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는 모습. <대구시교육청 제공>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이 발전하는 미래 사회에는 인성이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인성은 인간이 가질 수 있는 고유 역량이기 때문에 어떤 기술도 대체할 수 없다. 대구시교육청은 인성교육 시행계획을 수립해 학교 현장에서 교육 계획을 세우는 데 반영하도록 하고 있다. 내년 대구지역 초·중·고교의 인성교육은 학교 교육과정 내에서 인성교육에 중점을 두고 민주시민 교육, 인권 교육, 환경 교육 등과 접점을 모색할 예정이다. '대구 인성 교육 ON! 미래를 밝히다'를 슬로건으로 내건 2021 대구 인성 교육 시행 계획을 미리 살펴봤다.

코로나시대 내면 교육 강화
마음챙김명상 매뉴얼 개발
일상속 '감사하기 실천' 추진
환경교육 체험 활동도 확대

◆학생들의 내면을 가꾸는 인성교육

2021 인성교육 시행 계획의 슬로건은 '인성의 스위치를 켜주고'(ON), '서로가 소통하고 따뜻한(溫) 영향력을 전달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시행계획에는 교육부의 2차 인성교육 종합계획의 주요 변화를 반영했다. 이에 따라 시민으로서의 인성을 강조하고 가정, 학교, 지역 등 교육 주체의 역할 분담을 세워 변화하는 사회와 교육환경에 발맞춰 나간다는 계획이다. 특히 올해 코로나19를 잘 극복해낸 대구의 사례 등을 바탕으로 대구만의 인성교육 브랜드를 만들어나가기로 했다. 이를 통해 '앎, 됨, 함으로 성장하는 대구인성교육'을 목표로 설정했다. 여기서 '앎'은 단순 학문적 지식이 아닌 지적 인성을 의미한다. '됨'은 사람의 됨됨이, 즉 도덕적 인성을 뜻한다. '함'은 시민적 인성으로 학생 삶 속에서 실천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시행 계획의 가장 큰 특색은 학생의 내면을 키우는 교육이다. 코로나19에 대응해 진행된 대구시교육청의 FGI(집단 심층 면접)와 설문조사에 따르면, 학생들은 온라인 수업으로 인해 친구 관계 형성의 어려움, 대면 활동 제한으로 인한 심리적 불안과 우울 등을 호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결과를 바탕으로 학생들의 심리적 안정을 도모하고, 학생의 내면을 바르고 건전하게 가꾸는 인성교육이 요구된다는 것이 시교육청의 판단이다. 이에 마음챙김명상 지도 매뉴얼과 음원 파일을 개발해 학생의 자기 조절 능력, 집중력 향상 등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생활 명상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코로나19 시대 맞춤 인성 교육

시교육청은 역점 추진 과제로 위드 코로나 시대에 맞춰 '감사하기 실천'을 추진하기로 했다. 학생들이 일상 속에서 소소하게 감사하기를 실천해 힘든 시기를 큰 상처 없이 지나가는 힘을 기르기 위해서다. 특히 올해 개발한 학생 워크북 '감사는 나에게'를 학교에 보급해 일시적, 일회성이 아닌 일상 속에서 자신의 마음을 가꾸어가게 할 예정이다.

기후 변화, 자원 고갈 등의 사회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자연 사람 교육, 인성 교육과 연계한 환경 교육 체험 활동도 강화할 예정이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소통이 증가함에 따라 디지털 공간에서의 인성 교육도 필요한 시점이다. 이에 맞춰 학생들은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과 바른 언어 사용 교육도 받을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특히 2021학년도에는 비교과 일회성 행사로 진행해온 인성교육을 수업과 창의적 체험 활동 등 정규 교육 과정 기반으로 시행할 예정이다. 그 일환으로 학생, 학부모, 교원을 대상으로 의견을 수렴해 학교 여건과 특성에 맞는 1교 1브랜드 인성교육 계획을 수립하기로 했다. 전반적인 교육 활동에서 인성 핵심 가치와 덕목을 기를 수 있도록 교육 활동을 유기적으로 통합해 운영한다는 게 시 교육청의 방침이다.

대구시교육청 관계자는 "학교의 여건과 맥락에 맞게 특색있는 인성 교육 브랜드를 수립하고, 전통화해 지속적인 인성교육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최미애기자 miaechoi21@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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