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유사 홍보를 위한 군위군의 노력은 지역 곳곳에 깊숙이 스며들어 있다. 사진은 팔공산 하늘공원에 설치한 삼국유사 조형물. 군위군 제공 |
삼국유사의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위한 군위군의 행보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
군위군이 한국국학진흥원에 의뢰해 제작한 삼국유사 특집 다큐멘터리가 지난 24일 오후 11시10분부터 50분간 지역 방송을 통해 방영됐다.
대구·경북 지역민들에게 소개된 이 프로그램은 삼국유사가 가진 기록유산으로서의 가치를 알리는 한편, 이를 계기로 전 국민에게 삼국유사의 진면목을 알리는 데 한 몫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관련해 군 관계자는 "삼국유사는 우리 민족의 정체성과 뿌리를 알려주는 독보적인 역사서로, 역사·문학·철학·종교 등 전 세계인이 공유하고 즐길 수 있는 한국 문화의 보편성과 특수성을 동시에 담고 있는 인류 역사의 보고라 할 수 있다"라면서 "다큐멘터리 제작을 비롯한 다양한 사업을 통해 삼국유사의 가치를 알리고 공유하는 데 주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이 같은 인식은 삼국유사와 관련해 그동안 군위군이 추진한 각종 사업 속에 고스란히 묻어 있다.
특히 삼국사기에 비해 박한 평가를 받아온 삼국유사에 대한 대중의 인식을 바꾸기 위해 △목판 복원 사업 △뮤지컬 공연 △영문판 도록 제작 및 기초 아카이브 구축 등의 사업을 추진했다.
또 최근에는 삼국유사를 소재로 한 웹툰 '한 여름밤의 꿈'(총 12화)을 제작해 레진코믹스·카카오페이지·EBS·모두 등에서 연재중이다.
특히 지난 7월에는 삼국유사 콘텐츠를 주제로 한 삼국유사테마파크가 개장돼 성황리에 운영 중이다.
이 같은 노력은 2021년에도 이어지면서 △삼국유사 세계기록유산 등재 △삼국유사 역주(한글판 번역) 등의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김기덕 군위군수 권한대행은 "이번 다큐멘터리 제작을 통해 삼국유사 세계기록유산 등재에 한걸음 더 다가서는 한편, 군위가 가진 삼국유사의 고장으로서 이미지를 더욱 확고히 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마창훈기자 topgun@yeongnam.com
마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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