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뉴스] 등교시간 대구 학산초등엔 그날 '산타가 나타났다'

  • 김점순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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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12-28   |  발행일 2020-12-30 제11면   |  수정 2020-12-29
50~70대 40명 따사모 회원, 선물 132세트 준비해 깜짝 이벤트
소년소녀 가장 위해 매년 1천200만원 이상 지원하는 장학사업
따사모
지난 23일 대구학산초등학교 앞에서 따사모 회원들이 초등학생들에게 선물을 나눠주고 있다.<따사모 제공>

"메리크리스마스!" "산타할아버지 메리크리스마스!"

지난 23일 오전 8시 등교시간 대구 학산초등 교문 앞. '따사모' 회원 10여명의 손놀림이 분주하다. 이들은 교문 오른쪽에 자리를 마련하고 빨간색 바탕에 '찾아가는 크리스마스'라고 쓰인 작지만 예쁜 현수막을 설치했다. 분위기 연출을 위해 크리스마스를 상징하는 카드도 만국기처럼 달았다. 여자 회원은 루돌프 사슴 캐릭터 옷을 입고 사슴뿔 머리띠도 했다. 산타도 등장했다. 안전을 위하여 마스크와 투명 얼굴 보호대를 착용했다. 전교생에게 전달할 선물 132세트와 함께 깜짝 이벤트 준비 완료다.

등교시간에 갑작스레 산타할아버지를 만난 학생들은 놀라 눈이 휘둥그레지기도 하고 선물을 받는 기쁨으로 웃음꽃이 만발했다. 산타가 건넨 선물 종이가방에는 학용품, 과자류 등 3만원 상당의 물품이 들어 있다. 이 행사는 '따사모(회장 강혁진)(따뜻한 사람들의 모임의 줄인 말)' 회원들이 마련한 자리다. 지난 3년 동안 따사모는 지역 내 소년소녀 가장과 조손자녀 학생 100여명을 학산 복지관으로 초대해 크리스마스 행사를 마련했다. 올해는 코로나19로 복지관 행사에 어려움이 있어 대구 학산 초등 전교생을 대상으로 진행하게 되었다.

따사모는 2016년 9월 월성 2동의 주민들로 구성된 단체로, 어려운 이웃이 밀집된 지역적 특성을 고려해 주민들에게 사랑과 희망을 심어주고자 뜻을 모은 사람들이 모였다. 매년 1천200만원 이상을 소년소녀 가장을 위한 장학사업을 비롯해 지역의 어려운 이웃을 위해 후원한다. 회원은 50대에서 70대까지 40명의 남녀로 구성되었다. 직업도 기업가, 자영업자, 주부 등 다양한 업종에서 종사한다.

김두환 따사모 고문은 "등교하는 학생들에게 기쁨을 전달할 수 있어 뿌듯했고 학생들의 신나는 모습에서 덩달아 나도 기쁘다"는 소감을 전했다.


김점순 시민기자 coffee-3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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