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부문화예술단이 세계탈놀이경연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작은 사진은 권현태 단장. <웅부문화예술단 제공> |
이야기를 전하는 것을 '스토리텔링'이라고 한다면, 움직임을 통해 이야기를 보여주는 것은 '스토리 무브먼트(이야기 움직임)'다.
웅부문화예술단은 지역에서 태권도에다 무용·문학·연극·음악·미술 등 서로 다른 장르를 융합해 매력적이면서도 색다른 무대와 경험을 관객들에게 선사하는 예술단체로 이름을 알리고 있다.
이들의 무대에선 한국인들만 지닌 신명이라는 DNA를 오롯이 느낄 수 있다.
다른 단체와는 달리 공연자와 관객이 함께 하는 작품. 즉, 공연자와 관객이 완성도 높은 작품을 함께 만들어가는 것이 웅부문화예술단이 추구하는 콘텐츠다.
공연자의 입장에서만 무대를 꾸미는 것이 아닌 성인·어린이 등 관객 모두가 쉽게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는연출·해석력에 중점을 두고 콘텐츠를 꾸미는 것이다. 권현태 단장은 태권도의 품새를 응용해 절도 있게 만든 춤인 '태권무'를 지역에 뿌리 내린 장본인이다. 국가대표 선수까지 배출한 그의 태권무 시범단은 크고 작은 각종 행사에 초청받을 정도로 뛰어난 기량을 자랑하고 있다.
웅부문화예술단의 '스토리 무브먼트'는 권 단장의 또 다른 도전이라고도 할 수 있다. 콘텐츠가 지역의 설화 및 전설이나 다양한 이야기들을 움직임으로 표현하고 있어 2019년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 당시 전 세계 춤꾼들이 대거 참여한 '세계탈놀이경연대회'에서 관객들의 큰 호응을 끌어내며 대상을 차지하기도 했다.
권 단장은 "관객들에게 감동을 전하고 싶다"고 한다. 그래서 아직 세상 밖으로 나오지 못한 안동만의 설화, '안동의 이야기'를 웅부문화예술단을 통해 관객들이 감동과 재미, 그리고 함께 공감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연구·노력 중이다. 권 단장은 "준비돼있는 스토리 무브먼트 작품을 원하는 행사가 있다면 적극적으로 참여해 관객들과 함께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피재윤기자 ssanaei@yeongnam.com
피재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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