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남부내륙철도 가야산 국립공원 우회하는 노선 가장 고려"

  • 석현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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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1-07 16:09  |  수정 2021-01-08 09:21  |  발행일 2021-01-07
고령군 성주군 대상 주민설명회
애초 예비타당성 조사 노선과 달리 고령군 덕곡면 백리·노리·옥계리 통과 노선으로 변경 발표
고령군 주민들 남부내륙철도 노선(안) 반대추진위원회 구성해 노선철회 투쟁 등 이어간다는 방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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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오전 대가야문화누리 우륵홀에서 남부내륙철도 주민설명회가 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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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오후 성주군청 대강당에서 남부내륙철도 주민설명회가 열리고 있다.

국토교통부가 7일 남부내륙철도 '전략환경영향평가 용역'과 관련해 고령군과 성주군에서 잇따라 주민설명회를 열었지만 전략환경 영향평가서(초안)에 가야산 국립공원을 염두에 둔 노선이 발표되자 두 지역 주민들의 반응은 극명하게 엇갈렸다.

성주군 주민들은 사업의 조속한 완공을 촉구한 반면 고령군 주민들은 남부내륙철도 노선(안) 반대추진위원회를 구성해 노선 철회 투쟁 등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이날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기존 기재부가 제시한 기본 노선을 바탕으로 하되 국립공원을 우회하는 노선을 동시에 수립 했었다"며 "국립공원이 국가에서 보호하는 지역이기에 터널이든, 교량이든 지나가기는 쉽지 않은 문제"라고 밝혔다.

이어 "추가 역 설치는 고령군과 성주군, 해인사 등 인근의 수요 측면과 주택, 농지 현황 등을 고려해 가장 균형 있게 갈 수 있는 곳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에 대해 지난 2년여 동안 역사 유치에 앞장서 온 고령·성주지역 주민들의 반응은 극명하게 엇갈렸다.

이날 오전 10시 대가야문화누리 우륵홀에서 열린 고령지역 설명회에서는 애초 예비타당성 조사 노선과 달리 고령군 덕곡면 백리·노리·옥계리를 통과하는 노선으로 변경되어 발표되자 강력히 반발했다.

고령 덕곡면 주민들은 "노선 주변으로 가옥과 축사 등이 있어 고스란히 삶의 터전을 잃어버릴 뿐 아니라 곳곳에 있는 대가야의 역사·문화 자산을 잃어버릴 위기에 몰렸다"며 "청정지역인 덕곡면 주민들의 삶의 터전보다 국립공원이 더 중요한 것이냐"며 애초의 가야산 국립공원을 터널화하는 예비타당성 노선(안)을 강력히 요구했다.

하지만 이날 오후 2시 성주군청 대강당에서 열린 설명회에서는 용역 결과에 대해 만족해하며 국토부의 조속한 사업 마무리를 촉구하기도 했다.

성주군 주민들은 "성주군 서부지역 발전을 위해서도 새로운 수정안은 정말 잘 되었다"라며 "향후 대구 2호선과 연결된다면 더 나은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심리를 감추지 않았다.
글·사진=석현철기자 shc@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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